제주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단식농성 돌입

도민공론화와 기본계획 고시 중단 요구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24일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도민공론화를 실시할것과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제2공항 건설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강행 결사 저지와 현재 제주도의회 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2공항 도민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안 추진을 요구하며 제주도의회 앞에서 단식농성 투쟁에 돌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의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인 사전타당성조사가 부실과 거짓으로 작성된것이 판명된 상황에서 환경부가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를 즉시 반려하고 도민공론화를 실시하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 16일 부터 광화문에서 천막농성과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노민규씨가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단식돌입에 앞서 비상도민회의 강원보 대표는 "현재 제주도의회가 비상도민회의 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2공항 건설사업 에 대한 도민공론화 특위를 구성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제주도의회 에서 반드시 공론화 특위를 구성 하고 도민의 갈등을 해결 해야 한다"며 이번 목숨을 건 단식농성 돌입은 투쟁과 촉구의 의미 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6일 부터 광화문 천막 단식농성을 진행해온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부쩍 야윈 모습으로 발언에 나서 "제주도는 제주도를 홍보하는 문구에 '청정제주''성장하는제주''자치분권의 선도모델 제주' 그리고 '제주도민이 시작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 자치분권으로 완성됩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의 삶과 미래를 도민 스스로 결정하겠다 것을 거부하는 것이 자치냐"며 도민공론화 를 거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정면으로 비난 했다.

또 "제주도의 미래가 걸린문제를 중앙정부에서 추진한 사업이니까 국토부에서 알아서하라 는것이 분권이냐"고 말한뒤 "자치분권의 선도모델이라고 쓰고 자치분권의 포기모델을 따라 가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제주도지사는 자치도 거부하고 분권도 포기했지만 제주도민들이 스스로 도지사가 거부하고 포기한 자치분권의 시대를 만들어 나갈것이며 국민들과 함께 진정한 자치분권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나가자"며 제주도의회가 도민공론화 에 앞장서줄것과 문재인 정부 또한 도민들이 결정할수있는 충분한 숙의의 시간을 보장 해 줄것을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단식농성의 한시적 시간은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에 대한 환경부 의견이 원안 동의 또는 반려나 보안등으로 엇갈릴수 있어 일단 31일까지로 잡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수도 있을것으로 예상했다. 

단식농성 시작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 전원이 릴레이로 참여하고 상임대표단의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김형주 난산리장, 이정훈 목사는 31일까지 단식농성 에 들어갈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국토부가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를 10월 중으로 강행처리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환경부에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국토부는 환경부의 협의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기본계획 고시를 강행할것 으로 예상된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제2공항 건설 사업부지에 대한 강제수용과 토지보상등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