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이 사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디카족' 300만 시대입니다. 사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관심을 갖고 긴 호흡으로 작업하는 사진가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의 포토저널리즘이 위기라는 진단은 아프지만 정확합니다. 사진가들의 사진은 매체를 통해 보도되지 않고 전시장으로 향하고, 기존의 보도사진은 패턴화, 연성화되고 있습니다. '팔리는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독립 사진가들은 매체의 부재를 아쉬워합니다.
1. 깊이 있는 포토저널리즘을 구현하려 합니다
프레시안은 한국의 포토저널리즘이 가진 어려운 환경을 짚어보고 지난 9년간 프레시안의 정체성에 따른 새로운 매체의 역할을 고민했습니다. '이미지프레시안'은 그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이미지프레시안이 보여주는 사진콘텐츠가 단순한 뉴스 사진을 넘어 긴 호흡으로 깊이 있게 세상을 보여주는 새로운 창이기를 기대합니다.
2. 멀티미디어 사진콘텐츠를 지향합니다
이미지프레시안이 제작할 멀티미디어 사진콘텐츠는 사진과 동영상, 소리, 텍스트가 한 공간에서 어울리는 형식입니다. 외국에서도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은 새로운 장르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조용한' 사진을 벗어나 보다 전달력 강한 사진콘텐츠로 웹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려 합니다. 이 밖에도 사진슬라이드 기사는 한 두 장으로 그칠 수 있는 보도 사진의 한계를 벗어나 더 많은 사진으로 한 사건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것입니다.
3. 독립 사진가들을 위한 매체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독일의 사진잡지 <GEO> 한국판은 사진가들을 위해 훌륭한 매체 역할을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 잡지가 폐간된 뒤 사진가들은 사회에 관심을 둔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결과물을 발표할 마땅한 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프레시안은 독립 사진가들이 기록한 '세상'을 웹 공간에 옮겨놓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넓은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새로운 콘텐츠로 가공해 재현될 것입니다.
4. 모든 사진가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될 것입니다
독립적인 포토저널리스트들과 프레시안 기자들의 정제된 콘텐츠가 이미지프레시안의 기본 뼈대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도 좋은 콘텐츠를 가졌다면 누구나 그것을 발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포토저널리즘에 입각한 좋은 콘텐츠를 가진 모든 사진가가 그것을 발표하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 이미지 프레시안 바로 가기 : http://www.imagepressian.com )
(☞ 성남훈-이상엽 대담 기사 바로 가기: "'우리'를 위한 사진이 설 자리는 없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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