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고 있는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공격과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테러위협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알-카에다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작성한 <이라크 내전화 계획> 내용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의 이라크침공 1주년을 앞두고 이라크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까닭은 이같은 저항세력의 치밀한 계획에 따른 것으로 해석돼, 이라크에 파병될 한국군의 앞날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 “이라크 내전화 계획 편지 원문 입수”, 종파간 대립격화노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19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저항세력의 공격과 스페인 폭탄테러의 배후 등으로 지목되고 있는 알-카에다의 알-자르카위가 오사마 빈 라덴에게 보낸 <이라크 내전화 계획> 편지 원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에서 알-자르카위는 “이슬람교 시아파를 조준사격해 수니파와 적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해, 테러 공격을 통해 종파간 대립을 격화시키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편지는 올해초 치안 당국이 이라크와 이란 국경에서 입수한 것으로 아랍어로 씌어진 17페이지 분량으로 정확한 일자는 없다. 행선지란에는 빈 라덴과 알-카에다의 2인자이자 현재 파키스탄 정부에 의해 포위돼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알-카에다 2인자 자와히리의 부관으로 보이는 “2명의 친절한 형제”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하고 있다.
이라크 내전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는 이 편지에 대해서는 지난 2월 뉴욕타임스의 편지 내용 보도 이후 미군 당국도 입수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으며, 미군은 이 문서를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활동에서 테러범들의 역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해왔다.
***“시아파, 상황을 바꾸는 열쇠, 미국인보다 더 위험한 진정한 적”**
자르카위는 또 이 편지에서 “미국은 나일강으로부터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대이스라엘을 건설하는 신념에 근거해 이라크에 들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의 공격을 “알라신을 믿고 있지 않는 사람들과의 결전”이라고 주장해 이슬람교와 서구 사회와의 전쟁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자르카위는 또 수니파 이슬람 전사들의 공격목표로 미국인, 쿠르드족, 이라크의 경찰, 군 등의 협력자, 시아파 등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인에 대해서는 “가장 겁많은 겁쟁이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시아파에 대해서는 “상황을 바꾸는 열쇠, 미국인보다 더 위험한 진정한 적”이라고 강한 적대심을 보이며 “시아파를 내전에 끌어 들인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편지에서는 민간인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차별 공격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표현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올해 2월 이후 쿠르드족, 경찰, 군, 시아파를 노린 대형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편지의 예고대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크게 우려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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