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가 조금 지난 시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주택가에 수상한 사람이 배회하기 시작했다. 주차된 승용차들의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당기면서 열린 차량을 찾고 있었다.
같은 날 오전 4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주택가 골목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진해구 여좌동 주택가 골목의 수상한 사람이 열린 차량을 찾은 다음 승용차 내부로 침입하자 관제요원은 지체없이 112에 신고했다.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경우도 수상한 낌새를 느낀 관제요원이 추적관제를 하던 중 차량털이범이라는 의심이 확고해지는 순간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날 두 곳 현장에서 차량털이범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창원시 전역에는 모두 2,490곳에 6,060대의 CCTV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확대 설치된 것은 291곳 699대에 이른다.
통합관제센터에는 관제요원 48명이 6개조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6,060대 CCTV 가운데 주요 관찰지역 카메라 4,910대를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창원 전역 관제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관내 경찰서 5곳에 제공한 영상정보만도 2만2,000여건에 이르고, 그 중 9,088건의 범죄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제도 창원시 시민안전과장은 “올해부터는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야간시간대에 관제요원을 배로 증원해 감시하고 있다”며 “관제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들어 16건의 현행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국에 구축된 CCTV 통합관제센터는 모두 224곳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고, 공공기관이 설치한 CCTV만 해도 올해 지난 8월 현재 103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등 인권침해 가능성이 많다는 비판적 여론 속에서도 범죄예방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기술발달이 궤를 같이하면서 CCTV 설치 권장 구역을 늘리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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