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데도 불구하고 방만경영과 가족경영의 문제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1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65개 버스회사에 임원으로 등록된 251명 가운데 연봉 2억원 이상이 5명이며, 1억 원 이상~2억 원 미만도 79명으로 나타났다.
즉,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임원이 84명으로 전체의 33%에 달했으며 최고 연봉은 2억 8000만 원에 이른다.
또한, 가족 및 친인척의 임원 등록 현황을 보면, 전체 65개 회사의 78%에 달하는 51개 회사에서 사장의 자녀, 형제, 처 등 가족이나 친인척이 임원으로 등록돼 있었다.
임원으로 등록된 가족이나 친인척 현황을 보면, 자녀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형제 9명, 처가 5명, 조카 3명, 손자 2명 순이다. 기타 당숙, 사위, 사촌, 시누이, 시숙, 제부, 처제, 인척이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회사에 복수로 임원으로 등록된 경우도 20개 회사에 걸쳐 27명에 달한다.
3개의 회사에 임원으로 등록된 동일인은 3명이며, 2개의 회사에 임원으로 등록된 동일인은 21명(16개 회사)이다.
안호영의원은 “준공영제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난만큼 준공영제의 성과 및 문제점에 대해 평가할 때가 됐다"면서 "준공영제의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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