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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만호-유인학 잇따른 선거법 위반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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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만호-유인학 잇따른 선거법 위반에 곤혹

검찰 '정만호' 긴급체포, 경찰 '유인학 운동원' 입건

열린우리당의 정만호 후보가 3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고, 유인학 후보의 운동원은 경선과정에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지난 2일 선거사범 공천 배제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검찰, 정만호 전비서관 긴급체포**

춘천지방검찰은 3일 밤 11시40분께 선거운동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위반 혐의로 노대통령의 핵심측근중 하나인 열린우리당 정만호(46)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가 지난달께 자신의 선거운동원 송모(57.화천군 간동면)씨에게 2천만원을 건네주고 선거운동 조직을 구축하도록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아온 정씨는 조사과정에서 "송씨에게 2천만원을 건네 준 사실은 있으나 합법적인 용도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를 마친 정씨는 4일 새벽 2시15분께 변호인 접견과 자신의 진술조서 내용을 확인한 뒤 춘천교도소에 입감됐다.

***유인학 후보, 경선과정에 돈봉투 배포**

이와 함께 전남경찰청은 3일 열린우리당 전남 장흥-영암 지구당 총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유인학후보(65. 한양대교수)의 선거운동원 황모씨로부터 10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한 고모 목사에게 보상금 5백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돈을 건넨 황모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이 선거사범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모 목사는 후보경선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오후 자신의 교회 예배당에서 유인학 후보의 영암군 미암면 선거운동 책임자인 황모씨로부터 "유인학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1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황모씨는 "개인적으로 교회에 헌금을 낸 것"이라고 주장하나, 경찰은 주변인물들의 진술과 증거 등을 종합할 때 선거법 위반혐의가 짙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열린우리당 전남 장흥.영암 선거구의 총선후보 경선에서는 유인학 후보가 4백8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백61표를 얻어 당선됐다. 유씨와 함께 경선에 나섰던 김명전(49.전 한국교육방송 부사장)씨와 김재철(58.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씨는 각각 1백4표와 83표를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김명전씨는 경선직후 유후보의 금품 살포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키로 하는 등 강력반발했다. 김 후보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전에 각 후보자간에 금품수수 등이 확인될 경우 당선무효로 하기로 서약한대로 이번 경선은 무효"라며 이날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러던 과정에 경찰청이 유후보 선거운동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함에 따라 유인학후보의 진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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