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는 2025년에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도 찬반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강석구 울산시당 위원장은 15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중요한 교육개혁 과제가 외고·자사고 폐지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공립특수목적고인 울산외국어고등학교가 일반고 전환으로 검토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울산교육청은 '학교운영 성과 평가를 통해 기준 미달인 외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기본정책 방향으로 밝히고 있다"며 "오는 2020년 2월 특목고 재지정 심사를 4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에 노옥희 교육감과 평가위원들에게 당부를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 북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울산시에서는 처음으로 학교경비지원조례를 제정해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섰다"며 "이후 특목고인 울산외고를 북구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설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가장 강조해왔지만 현 정부의 중요한 교육개혁 과제가 외고·자사고 폐지라고 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인 입장은 동의할 수 없다"며 "울산외고가 개교 10년도 채 되지 않아 운영평가를 통해 일반고로 전환이 검토되는 최근의 교육정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교육청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외고·자사고가 고교서열화와 입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기본적인 인식에 공감한다"며 "교육부의 일반고 일괄 전환 움직임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청은 울산외고에 대해 정치적 고려 없이 고교자율화와 사교육 예방의 교육적인 관점에서 엄중한 기준을 마련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영성과를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2021년 2월 울산외고 특목고 지정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운영성과 평가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평가위원 등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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