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이 급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1월 대선을 앞둔 부시에게 또다시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민 57%, “다른 나라 지도자들 부시 별로 존경안해”**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 2월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57%가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부시 대통령을 별로 존경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고 UPI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4월 조사당시보다 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이라크전 전후 처리정책이 미숙한 것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반면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부시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미국민들은 지난해 4월 조사에서는 46%였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7%포인트가 감소한 39%에 불과했다.
***미국의 위상에 대한 불만도 67%에 이르러 **
오늘날 세계속에서의 미국의 위치, 지위에 대한 만족도도 지난해 4월에는 67%에 이르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7%로 무려 20%포인트나 격감했다. 반대로‘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21%포인트가 급증해 51%에 이르렀다.
반면에 ‘국제사회는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항목에 대해서는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믿는 비율은 2%포인트 하락한 10%였으며 ‘어느 정도 높게 평가한다’는 비율도 5%포인트 떨어진 44%에 불과했다.
세계 속에서의 미국의 위상에 대한 불만은 바로 부시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졌다. 응답자 가운데 52%는 부시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외교정책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지난 3년간 수치가운데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46%에 불과해 지난 2001년 조사이후 가장 낮게 조사됐다.
하지만 조사대상자 가운데 21%는 미국이 국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53%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해 70% 이상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미국이 국제문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