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의 회비 고지서 제작 및 배포 비용은 늘었지만, 지로납부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전북 전주시 갑, 민주평화당)이 15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적십자회비 고지서 제작·배포 및 납부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십자회비 고지서 제작 및 배포에 소요된 비용은 총 184억 5395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4년 28억 5409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월 36억 3706만원으로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십자회비 전체 납부액의 63.4%를 차지하고 있는 지로납부액은 지난 2014년 350억 8400만 원(335만건)에서 올 상반기 기준 218억 2100만 원(224만건)으로 37.8%가 감소했다.
고지서 제작 비용은 증가하는데 비해 지로납부액은 갈수록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 적십자회비 고지서 발송건수와 회신건수를 보면 지난 2014년 적십자회비 고지건수 1704만 건 중 회신건수는 442만 건으로 26%의 회신율을 보였으나, 해마다 감소해 올해에는 고지건수 2137만건 가운데 14.7%에 불과한 314만 건만이 회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적십자회비 고지금액 대비 모금액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고지금액 2329억 9689만 원 가운데 모금액은 522억 1859만 원으로 모금율은 22.4%였던 것에 비해 올해 고지금액 3476억 7325만원 가운데 398억 2060만 원만이 모금돼 모금율은 11.5%로 크게 줄었다.
김광수 의원은 "전체 적십자회비 납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로납부액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지로비용 절감 방안을 비롯해 납부방식의 다양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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