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로왕릉에서는 가락국 시조대왕 수로왕부터 9대 숙왕까지 가락국 9왕조의 왕과 왕후를 추모하는 추향대제가 종친회와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숭선전’은 수로왕과 왕후의 신위를 봉안하고 향화를 받드는 전각으로 우리나라 8전(八殿) 중의 하나이며 2대부터 9대까지 8왕조의 왕과 왕비의 신위는 숭안전에서 봉안하고 제향을 올린다.
숭선전 제례는 1990년 12월 30일에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5일, 9월 15일에 춘·추향대제를 봉행한다.
숭선전 제례는 가락국이 멸망한 이후 새로운 나라가 들어선 뒤에도 1800여 년을 전승해오는 가락국 시조대왕의 상징적인 제례문화로서 조선시대에는 왕의 전교로 예조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경상도 관찰사가 봉명치제하던 역사적인 제례다.
초헌관 김경수 경남지사는 "가야문화 복원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복원하는 일이다"고 하면서 "경남은 명실상부한 가야문화의 중심으로 그간의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가야문화 복원은 가야 후손들만의 관심사가 아닌 국가적 과제이다"면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등 가야문화의 계승과 새로운 도약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헌관 맡은 김정호 국회의원은 "김해시의 대표적인 전통제례 행사 중 하나인 춘·추향대제는 가락국의 명맥을 김해가 계승하고 있다는 증거이다"며 "가락국이 신라에 병합된 이후에도 국가에서 주관해 1800여년간 이어온 역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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