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레시안>이 최초 보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회피 연아' 동영상 유포 누리꾼에 대한 고소와 경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나도 잡아가라", "유인촌 장관은 유머도 이해 못하나"며 반발하고 있다. (☞ 관련 기사 : 문화부, '회피 연아' 동영상 유포 누리꾼 경찰 수사 의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 토론게시판에는 유인촌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를 비판하는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게시판에는 '회피 연아' 동영상 유포 누리꾼을 고소한 문화부에 항의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
한 누리꾼(아이디 이예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게시판에 '생각 없이, 말 없이, 유머 없이 숨만 쉬고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가 봐도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고소라니, 생각하지 말고 말하지 말며 숨만 쉬고 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유상진)은 "유인촌 씨 그렇게 동영상 올려서 삐치셨어요?"라며 "저도 좀 고소해줘요. 장관님 비웃었다고"라고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아이디 조지혜) "국민 세금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게 한심하다"며 "패소하면 유인촌 장관 본인 돈에서 부담하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언론 통제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게 뭡니까 아마추어처럼"(아이디 이진복), "고소를 하려면 문화부가 문화부 명예를 실추시킨 유인촌 장관을 상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아이디 신하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일제히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을 비꼬았다.
문제가 된 '회피 연아' 동영상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김연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포옹을 시도하는 듯한' 유인촌 장관과 마치를 이를 '회피하는 듯한'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담겨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요 포털사이트에 이 동영상이 돌며 화제가 되자, 이를 유포한 누리꾼들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해 현재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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