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시험문제를 출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A 고교는 지난 8일 치른 중간고사 한국사 시험에서 검찰을 비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제시문으로 내고 관련 인물을 고르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해당 문제를 보면 '한 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과 가장 관계 깊은 인물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으로 질문한 뒤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변한다 알아라 이젠부디 거두라 그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을 제시글로 냈다.
보기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나열돼 정답은 조국과 윤석열로 채점됐고 이는 수원지방검찰청 서지현 검사가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해당 문제를 낸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현안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시의성 있는 문제를 냈다고 부산교육청을 통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부산교육청과 학교는 1차 진상조사를 벌여 해당 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오는 15일에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문제가 교과에 없는 내용으로 시험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교사와 학교를 대상으로 징계 여부와 행정처분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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