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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돌 한글날] ‘홈페이지’는 ‘누리집’으로, ‘포털’은 ‘마당’으로 바꾸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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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돌 한글날] ‘홈페이지’는 ‘누리집’으로, ‘포털’은 ‘마당’으로 바꾸면 어떨까

상명대국어문화원,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순화어 제안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누리집(홈페이지 순화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우리말보다 외국어를 빈번하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지난 6월부터 실시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누리집 초기화면 누름막대(메뉴바 순화어)의 외국어 사용 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포털’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홈페이지', '이메일'도 사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사용 실태 분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으로 오는 12월까지 계속 진행된다.

이와함께 누리집에 자주 사용되는 외국어로 콜센터, 매니페스토, 사이트맵, 뉴스레터, 시티투어, 인포그래픽스, 카드뉴스 등도 높은 사용도를 보였다.

상명대 국어문화원을 비롯해 전국 20곳의 국어문화원은 광역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 순화어를 제안하고 이를 사용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누리집'이 아닌 '홈페이지'라는 표현을, '전자우편' 보다는 '이메일'이라는 외국어 표현을 우리말처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어를 우리말 순화어로 바꾸는 것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학생 이모씨(22)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순화에서 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홈페이지라든지 포털이라는 말은 우리말처럼 굳어진 것 같다"며 "대화를 할때 홈페이지 대신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하고 포털을 마당이라 한다면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쉽게 소통이 된다는 이유로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표현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우리말처럼 굳어지게 두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순화어를 처음 접해 쓰게 되면 낮설고 어색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순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나 교육기관 등이 앞장서 사용하는 등 바꿀 수 있는 곳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상명대 국어문화원 김미형 원장은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은 우리 국민이 공무원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인데 그 언어 환경이 소통하기에 불편하다면 이것은 큰 문제"라며 "말은 사용 빈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누리집 순화어를 마련하는 일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국어문화원은 지속적으로 외국어를 순화어로 바꾸는 활동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명대 국어문화원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어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초기화면 누름막대(메뉴바)의 외국말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누리집 순화어를 제안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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