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에서 발견된 청딱지개미반날개(일명 화상벌레)가 충남지역 곳곳에 출몰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충남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서북구 16곳 동남구 8곳 아파트에서 화상벌레 발견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인근지역인 아산에서도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총 7곳의 아파트에서 화상벌레가 발견됐다고 신고했다.
한 시민은 "환기한다고 창문을 열어놓은 사이에 화상벌레가 들어온 것 같다"며 "미세먼지가 없을 때 환기를 하곤 했는데 이제 무서워 환기도 못하겠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말로만 듣던 벌레가 집에서 발견돼 놀랐다.고층에서도 발견 되는 걸로 봐서는 안전한 곳은 없는 것 같다"며 "특히나 집에 어린 아이가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시는 화상벌레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접수된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대처 요령을 전파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 지역 온라인커뮤니티 게시글에는 천안,아산 뿐아니라 서산, 당진, 공주,계룡지역에서도 화상벌레를 발견했거나 의심된다는 글과 사진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어 충남 전역으로 화상벌레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화상벌레는 약 6~8㎜ 정도의 크기로 체액에는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물리거나 접촉할 경우 화상과 같은 통증을 동반하는 ‘페데러스 피부염’이 발생한다. 때문에 발견시 손으로 벌레를 잡지말고 휴지 등을 이용, 벌레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피부염이 발생하게 되면 상처부위를 긁지 말고 물로 씻은 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안보건소 관계자는 "화상벌레 특성상 불빛이 보이는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전원주택보다 주로 아파트에서 많이 발견된다"며 "가정에서는 창가 쪽은 불을 꺼놓고, 모기살충제 등을 미리 뿌려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