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리 너른 품, 문학을 품다’를 주제로 한 2019 토지문학제가 오는 12·13일 이틀간 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지문학제는 문학수도의 명성과 <토지>의 문학적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국내 유명 문인 및 역대 수상자 참여를 확대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문학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문학·경연·공연·체험·참여·전시 등 모두 35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문학제는 백일장으로 시작된다.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어르신 백일장’,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첫날 오전 10시 30분 동시에 치러진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하동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 낭송대회’가 오후 1시 주무대에서 열리고, 소설 <토지> 속 명문장 필사하기 및 배경지 색칠하기, 버스킹 공연이 각각 주무대와 바깥마당에서 펼쳐진다.
문학&생명 세미나실에서는 오후 1시 ‘소설 <토지>의 지리적 위치로 보는 영·호남 학술대회’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이어 오후 4시 문학제의 하이라이트 개회식이 주무대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은 (사)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시극 ‘박경리’ 공연과 제19회 평사리문학대상 및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상 시상식이 연이어 열린다.
올해 토지문학상에는 소설, 시, 수필, 동화 등 총 477건 1427편이 응모돼 서울 출신의 김지현(52)씨가 소설 부문 당선자로 선정되는 등 모두 9명이 수상한다.
밤 7시에는 중앙대문우회,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 계간 문예, 경남·전남문인협회, 제3의 문학, 지리산섬진강권문학연대, 초청문인, 독자, 문학제운영위원 등 400여명이 참여하는 ‘문인의 밤’ 행사가 최참판댁 행랑채 마당에서 치러진다.
둘째 날은 군민, 독자, 문인 그리고 정승호 시인과 전국 문인이 함께 하는 박경리 토지길 걷기를 시작으로 전국학생 휘호 백일장, SNS 모바일 즉흥시 백일장에 이어 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하동 출신의 정호승 시인이 참여해 눈길을 끄는 ‘전국 문인 토지길 걷기’는 시인의 고향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지리산·섬진강이 한국문학사에서 가지는 의의를 풀어놓을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축제기간에는 체험·참여·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하동문협의 ‘추억의 책방’, 구름마의 ‘전각·수제도장 만들기’, 풀꽃이야기의 ‘들꽃 압화 및 천연염색 체험’, 하동미협의 ‘탁본체험’ 등이 최참판댁 입구 부스에서 열린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경남서예협회의 ‘소설 <토지> 속 경구쓰기 부채전’, 풍선아트의 ‘풍선타고 GO GO’, 미협의 ‘페이스페인팅’, 최참판댁 추수하는 날, 떡메치기 등과 함께 전통혼례 포토존이 운영된다.
사진작가 손묵광과 시인 이달균의 ‘사진과 시조로 만나는 한국의 석탑전’, 토지문학제 참여 시인 작품 40여점이 선보이는 울타리(문고리) 시화전, 하동의 관광명소 사진전 등 전시 프로그램로 다채롭게 준비된다.
군 관계자는 “문학수도이자 <토지>의 배경에 걸맞게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평사리 너른 품에서 문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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