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슬로 전문가들과 슬로시티 철학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공동 문제들을 토론하고 미래 비전과 방향을 고민하기 위한 자리가 전북 전주에 마련된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제3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가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슬로건과 '슬로니스와 행복'을 주제로 오는 2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포럼에는 피에르 조르죠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과 프레데리크 그로 프랑스 파리12대학 교수, 야셉 코스트카 폴란드 슬로시티 이와베츠케고 시장, 블런츠 쿄스텀 터키 슬로시티 네트워크 회장, 사회학자인 정수복 작가,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 올레 이사장 등 6개국 9명의 명사와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슬로시티와 시민 행복을 위한 발제와 토론에 나선다.
주제발제 시간에는 피에르 올리베티 사무총장과 프레데리크 그로 교수가 각각 '슬로시티: 빠른 미래에서 느린 미래를 위한 준비(전주에서 듣는 국제슬로시티연맹 창립 20주년 이야기)'와 '놀라움을 맛보며 걷기(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야셉 코스트카 폴란드 슬로시티 이와베츠케고 시장과 블런츠 쿄스텀 터키 슬로시티 네트워크 회장, 사회학자인 정수복 작가,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이 토론을 펼친다.
포럼에 앞서서는 제3회 전주 슬로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된다.
시상식에서는 그동안 슬로정신의 구현과 발전에 기여한 국외·국내 부문 사례 공모를 통해 수상자로 결정된 로랜드 자쩨리 이탈리아 슬로시티 살로르노 시장과 정지완 보령 미친서각마을 대표, 심영배 전주기접놀이보존회 대표에 대한 시상과 사례발표가 진행된다.
전주 세계슬로어워드는 시와 한국슬로시티본부가 슬로시티의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에게 주는 상으로, 국제슬로시티연맹 및 슬로시티 회원도시의 장 또는 기관과 단체가 추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와 함께 첫날 오후에는 국내 16개 슬로시티 시·군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한국슬로시티의 우수사례를 공유·평가하는 한국슬로시티 주민경진대회가 펼쳐진다.
경진대회는 사전에 접수한 국내 7개 슬로시티 회원 도시가 주민활동 사례를 발표한 뒤 독창성과 실적, 주민참여성, 슬로시티 정신과의 부합도 등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수상자가 가려진다.
이밖에 올해 전주 국제슬로포럼에서는 이틀간 전주를 처음 찾은 해외 연사들이 슬로시티 전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옥마을에서 가야금 연주가들의 버스킹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슬로시티 가야금 페스티벌과 전주 슬로시티를 홍보하는 서포터즈인 '슬로지기'들의 슬로시티 홍보 및 전시체험부스 등도 진행된다.
피에르 조르죠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은 "2020~2025년 사이에 세계는 인구와 환경, 기술, 윤리 등 네 가지로 재단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슬로시티 운동도 환경 및 사회의 지속 가능성, 문화유산의 보존과 혁신, 국민과 정치인간의 공동의사결정 프로젝트로서의 책임감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은 "전주 세계슬로포럼&어워드는 전세계 슬로시티와 슬로운동가들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전주시민들에게는 슬로시티 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세계 유일의 도심형 슬로시티로서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철학인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착실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세계 252개 슬로시티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도시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인 '오렌지 달팽이상(Chiocciola Orange 2019)'을 수상,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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