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2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단체와 연계해 20만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미리 준비해온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난 8월 27일 13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마을 이장 해임안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최근 조천읍장이 주민투표 무효처리 입장을 밝힌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는 성명서 에서 지난 8월 29일 선흘2리 마을 역사 이래 최대 참여인원인 139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이장 정씨 해임안과 정씨가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자인 대명과 비밀리에 체결한 협약서 무효안에 대한 주민투표에서 95%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사업개발반대와 마을이장 정씨 해임안이 표결처리 됐음에도 제주도정과 관할행정기관인 조천읍이 이에 대해 주민투표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무효처리 했다며 제주도정과 조천읍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마을주민투표 결과만 가져오면 마을이장을 해임하겠다던 조천읍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마을이장이 직접 자신을 해임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들먹이며 그냥법으로 해결하라는 두 줄짜리 공문 하나만 던져주고 갔다.""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장해임 불가결정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이 사업을 승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사업자인 대명, 조천읍장, 원희룡 도지사는 모두 한통속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지하수의 보고인 곶자왈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세계최초 람사르 습지도시도 대명의 농간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탐욕이 제주의 자연환경과 선흘2리를 죽였다."고 성토했다.
반대대책위는 조천읍장이 주민투표에 대한 무효처리 이유에 대해 "선흘2리 마을 이장 정씨가 개발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도 이장 정씨가 본인을 해임하는 개발반대 주민투표를 직접 실시해야 주민투표결과를 인정 하겠다는것은 말이되지 않는다."며 "더 이상 행정에 기대할것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마을주민투표에 대한 공고는 5일 이전에 해야한다는 향약규정 위반이라는 주장에 대해 "올해 치뤄진 모든 주민총회가 심지어 3일전에 이뤄졌다."며 "지난 8월 29일 치뤄진 주민투표는 사전에 현수막설치,마을방송,가가호호방문,전화연락등을 통해 모든 마을 주민들에게 알린 결과 마을총회 실시이래 최대 인원이 모였고 이 자리에서 마을이장 정씨 해임안과 정씨가 개발 사업자 대명과 비밀리에 체결한 협약서 무효안에 대한 주민 투표가 정당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선흘2리 문제는 이지역 주민들이 선흘2리에 동물원이 적합하지 않다는 적합성이 결여됐고 주민들의 의견이 철저하게 무시된 것으로 민주성을 찾아볼수없으며 최근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곶자왈과 해안 파괴등 심각하게 훼손된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수 없다."며 "개발사업 에 대해 제주도정이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꼬집었다.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는 "선흘2리 주민들은 일제와 그에 붙어 기생했던 친일파들의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임시정부를 세웠던 독립 운동가들의 심정으로 다시 일어선다."며 "제주도민, 종교계, 동물보호단체, 환경단체, 정당 등과 함께 20만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는 28일 동물단체와 정당,종교,시민단체와 함께 20만명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10월 7일 선흘2리 마을 주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이장을 선출 하고 10월 15일 에는 서울 세종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에서 동물과 자연이 함께하는 환경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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