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합청사 건립을 놓고 여수지역 정치권을 필두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통합청사 건립을 촉구하고 나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여수시 통합청사는 삼려가 통합을 이룬 후 20여 년간 신축의 필요성을 인식해 역대시장들이 추진을 시도했으나 지역 정치권과 소지역주의의 이해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민선7기에 들어서도 통합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 정치권을 필두로 찬반 입장이 갈려 지난 24일 시의회에서는 논의과정에 집권당의 핵심 당원들과 시의원간 극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25일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통합청사를 조속히 건립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본청사에 별관 신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서 이에대한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공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수시·여천시·여천군 3려는 전국 최초 주민발의로 도·농 통합을 이루어 꿈과 희망의 도시 여수시를 탄생시켰고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해가며 한마음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으며 통합 여수시를 기반으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금은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수시는 여서청사(의회사무국 외 1개과, 2개소 87명), 문수청사(해양녹지국 수산경영과 외 3개과, 상하수도사업단 수도행정과 외 2개과, 공영개발과 등 165명), 구 보건소(관광과 외 5개과 130명), 망마경기장(산림과 외 1개과 72명), 진남경기장(체육지원과 외 1개과 59명)등에 분산돼 근무를 하고 있어 민원인들이 이곳저곳을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과 불만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노조는 통합청사 마련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통합청사 신축이지만, 부지확보와 예산확보 등의 사정을 감안해 본 청사 별관 신축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별관을 신축해서라도 분산된 사무실의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15억을 들여 리모델링한 문수청사는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직원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다”며 “그 지역 정치인들은 이기주의에 빠져 대책마련은 하지 않고 청사 이전을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는 것을 이제는 지켜만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공노조는 “통합청사 건립은 일부지역의 정치나 경제적 논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며 “7개의 청사 분산으로 수십년째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시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행정의 생산성 향상과 여수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통합청사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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