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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지구 해수면 1미터 넘게 오른다"

IPCC 보고서서 "해안 도시 100년에 한 번 겪을 일 매년 겪을 것"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오는 2050년경 세계 각지의 해안 도시가 "100년에 한 번 겪을 극한 현상"을 "매년 겪을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지구 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이 기존보다 최대 110㎝ 오를 것이라고도 IPCC는 전망했다.

25일 기상청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IPCC는 모나코에서 개최된 제51차 총회에서 '해양 및 빙권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채택하며 이같이 밝혔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설립한 유엔 산하 공식 기구다.

해당 보고서 요약본은 크게 3개 부문(A~C 부문)으로 나뉘었다. A(관측된 변화 및 영향) 부문은 △해수면 상승과 해양 온난화의 속도가 과거에 비해 가속화했고 △열대 폭풍과 고수온 현상의 빈도 또는 강도가 강해지고 있으며 △연안은 해수면 상승과 강한 파랑의 증가로 위험도가 커졌다고 보고했다.

해안 도시의 위험은 B 부문(변화 및 위험 전망)에서 거론됐다. B 부문은 세계 해안 도시가 △100년에 한 번 겪을 극한현상을 2050년 즈음 매년 겪고 △기후변화 적응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큰 위험에 처하리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IPCC는 지난 2014년 발표한 5차 평가보고서에서보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10㎝ 높여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구의 평균 해수면이 최대 110㎝ 상승하리라고 IPCC는 새로 예측했다.

앞서 IPCC는 지난 2001년 3차 보고서에서는 해수면 상승 폭을 최대 88㎝로 예측했다. 2007년 4차 보고서에는 59㎝로 낮췄으나 5차 보고서에서 98㎝로 높였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치를 최초로 1m 이상으로 전망한 것이다.

2015년 부산발전연구원은 해수면 높이가 1m 오를 경우,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과 항만, 산업공단이 침수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 WM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매해 5㎜ 상승했다. 즉, 지난 5년간 2.5㎝ 상승했다. 이는 1993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3.2㎜의 1.5배가 넘는 속도다. 시간이 갈수록 해수면 상승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이와 관련, UNEP는 지난 22일 발표한 기후 보고서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이전 5년간 보다 0.2°C 상승했으며,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하면 1.1°C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바다의 얼음 양은 지난 1979년부터 작년까지 10년 마다 12%씩 감소했고, 그 결과 최근 5년간 겨울철 얼음 양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UNEP는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UNEP는 현재 각국 정부가 약속한 감축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2100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기 대비 2.9~3.4°C 오른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가 목표로 하는 상승폭 1.5°C 이내 제한을 크게 벗어나는 수치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시기보다 1.5°C 이상 오르면 인류가 지구 기온 통제권을 영영 잃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특별보고서 주요 내용을 다음달 29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열리는 '2019년 2회 IPCC 대응을 위한 국내 전문가 토론회'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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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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