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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세계적 전염병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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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세계적 전염병 되나

방글라데시 '의문의 질병'으로 12명 이상 사망

조류독감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신종 전염병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온 25일 방글라데시에서 최소 12명이 '의문의 질병'으로 사망해 WHO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난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의문의 질병'으로 12명 이상 사망, 조류독감 의심**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에서 최소 12명이 의문의 질병으로 사망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면서 "현지 보건전문가들은 미국 질병통제청(CDC)에 샘플을 보내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이 질병이 조류독감일 가능성 여부에 대해 확인하길 거부했다. 질병이 발생한 지역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북쪽에서 1백50km 떨어진 파리드푸르 지구의 마을들이며 다카 의대병원의 압둘 파이즈 박사는 "이 질병이 조류독감인지는 아직 조사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들 대부분은 어린이들로 고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세로 시달리다가 의식을 잃게 되고 몇명은 설사 증세도 보이고 있다. 이는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베트남과 태국의 환자들이 대부분 어린이들이며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조류독감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 "사람끼리 전파 가능한 신종 독감으로 변이될 가능성" 경고**

WHO는 25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대만.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조류독감이 급속히 확산되는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시인하면서 “이는 유례가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WHO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끼리 전염을 일으키는 신종 독감바이러스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역사상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독감 중 최악의 독감은 1918년 발생한 스페인독감으로 2년간 2천5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같은 독감이 세계화된 현재 발생한다면 최대 5억명이 숨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2월 충북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이후 아직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공식확인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25일 충남 천안의 양계농장에서 조류독감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신고되는 등 조류독감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8명이 나왔다. 베트남에서 6명, 태국에서 2명이 조류독감으로 죽었다. WHO는 아직까지 사람들의 감염경로는 닭이나 닭 배설물과의 접촉에 따른 것이며, 사람들 간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WHO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독감에 걸려 있는 사람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전염돼 인체 바이러스와 조류 바이러스의 성질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다.

***조류독감,치사율. 전파력 강해 대책 없어**

지난해 8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증세가 나타난 뒤 10일 전후에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고에 달하지만 조류독감은 증세가 나타나자마자 바이러스 전파력이 가장 높아져 대책 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조류독감이 신종 전염병으로 발전하면 전파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사스처럼 의심환자를 격리수용하는 방안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조류독감은 치사율도 매우 높다. 지난 97년 홍콩에서 18명이 감염돼 그중 6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베트남에서는 7명이 감염돼 그 중 6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1명의 태국 사망자와 함께 모두 어린이였다. WHO는 “왜 조류독감에 걸려 죽은 희생자들이 어린이들 대부분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옛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서 유행하는 조류독감은 15개 유형중 주로 H5N1 타입이며 치사율이 30%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사망자는 대부분 노약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지만 H5N1 타입 희생자는 면역력이 정상이며 건강한 사람들이어서 더욱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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