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제대 장영실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민현 총장은 변화와 혁신, 소통을 강조했다.
논문표절 논란으로 전임 김성수 총장이 선출 87일, 공식 취임 58일 만인 지난 3월 12일 사퇴한 이후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빚어졌던 각종 잡음과 논란을 불식시키고 대학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취지이다.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과 연구역량 강화, 지역사회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추진을 통해 글로컬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영국의 자연생물학자이자 진화론자인 찰스 다윈의 말을 인용하며 “살아남는 종은 강해서도, 똑똑해서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며 “급변하는 대학 운영 환경, 그 변화와 혁신에 선제적인 대응을 발 빠르게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섬기는 리더십으로 소통하는 총장, 새로운 발전 기반을 만드는 추진력 있는 총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찰력 있는 총장이 될 것”이라며 “오랜 직책 수행 경험에서 체득한 조직 경영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인제대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순형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매우 중요한 시기에 능력을 갖춘 신임 총장이 취임을 하게 됐다”며 “연구와 교육, 면학이 최상의 조건에서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인제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들이 위험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염려를 떨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학생 유치에서부터 자율적 구조조정을 포함해 혁신과 효율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과 노력이 절실하므로 허물을 들추기보다는 칭찬과 격려의 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신임 전민현 총장을 중심으로 대학의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전민현 총장은 195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 대학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과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1999년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를 시작으로 연구혁신처장, 산학협력단장, BNT융합대학 초대 학장을 역임했다.
제8대 인제대 총장의 임기는 지난 9월 1일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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