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도 우표 발행에 ‘망언’으로 대응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우표 발행 중지를 요청했다.
외교통상부는 13일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12일 오후 4시40분께 윤영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독도에 관한 일본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독도 우표 발행을 중지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30분간 지속된 이날 통화에서 가와구치 외상은 이같은 일본정부의 요구를 전한 뒤, “독도 우표 발행 건으로 양국 우호관계에 손상이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에 대해“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상으로 우리 고유 영토이며 고유 영토의 자연을 소재로 한 우표 발행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윤장관은 이어 “우표 발생사건 이후 일본에서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독도 발언 등 여러 가지 발언은 유감스럽다”며 “이로 인해 한국민의 감정이 고조됐다”고 맞받아쳤다.
외교부는 이번 전화와 관련,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는 우리땅’ 발언이후 일본측의 추가적인 공세가 없는 점에서 가와구치 외상의 이날 전화는 우표발행으로 촉발된 양국의 독도 분쟁을 수습하자는 마무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나, 과연 일본의 속내가 그럴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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