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송영진의원이 워크아웃중인 대우건설서도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어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 13일 송영진(57)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우건설로부터 수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단서를 포착, 송 의원에 대해 이날중 출두토록 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이었던 송 의원이 지난 2000년 6월께 대우건설로부터 공사수주 청탁을 받고 수억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의원을 소환하는대로 돈의 성격이 대가성 있는 뇌물인지, 영수증 처리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인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송 의원은 지난해 가을 서울 용산의 미8군내 카지노에 불법으로 출입하면서 1억7천만원대 바카라 도박 등을 하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 외사부는 지난 8일 송 의원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와 함께 정당보조금 등을 유용해 도박빚을 갚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이처럼 송 의원의 비리혐의가 계속 드러나자 열린우리당은 송 의원에 대한 제명 등 강도높은 대응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밖에 노무현대통령 정무팀장이었던 안희정씨가 대우건설로부터 최소한 2억원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 구속중인 안씨에 대해 사실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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