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키르쿠크 지역에 최근 “연합군과 협력하면 공격당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 전단이 키르쿠크내 주요 정당 및 외국인 단체, 모스크 등에 전달된 것으로 10일 확인돼, 한국군이 현지에서 전후 복구에만 치중한다 하더라고 공격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키르쿠크에 공격경고 전단 살표**
공격 경고 전단은 친미 성향의 정당과 외국인 단체뿐만 아니라 군사 또는 정치 활동과는 관련이 없는 인도적 구호활동을 펴는 외국인 단체들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단 가운데 키르쿠크내 친미 성향의 정당과 외국인 단체 등에 전달된 경고 전단은 “점령군과의 협력을 계속할 경우 언제든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랍계 저항세력이 쿠르드계 정당 등에 보낸 전단에는 “미국인들에게 땅과 딸들을 내준 쿠르드 반역자들은 조만간 패배할 것”이라는 공격 경고가 담겨져 있다.
***단순경고 아닌듯**
전단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걸쳐 전달됐으며 경고 전단은 단순히 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 단체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국민회의(INC), 이라크 터키인 전선(ITF) 등 정당과 미구 구호단체 RTI가 경고 후 로켓추진수류탄 공격을 받았고, 아랍 파운데이션이란 단체는 칼라슈니코프 소총 공격을 당한 것이다.
스웨덴계 구호단체인 이라크 인권기구의 무하마드 쿠르시드 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무장세력의 공격 경고 전단을 받았다”며 “첫번째 경고를 받은 뒤 집을 옮겼으나 며칠 만에 또 다시 전단이 전달됐고 얼마후 다른 내용의 경고 전단이 왔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키르쿠크 태생으로 스웨덴 국적을 가진 쿠르시드씨는 그동안 권총을 3정이나 소지하는 등 신변안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활동을 계속해왔으나 곧 이라크를 또나 당분간 스웨덴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군이 군대를 파견할 키르쿠크에서는 최근 티크리트, 사마라 등지에서 미군의 소탕작전을 피해 몰려든 저항세력들이 조직 재건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족갈등도 상당히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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