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 광복동에서도 시민들의 시위 행렬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정광삼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광역시지회 자문위원(전 부산일보 사진기자)이 지난 1979년 부마항쟁 당시 촬영한 광복동 시위 행렬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정광삼 자문위원이 촬영한 사진 2점은 부마항쟁 당시 부산 광복동을 지나는 시위 행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
사진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시민들의 시위 행렬은 물론 시위 행렬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도 찍혀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은 시위 행렬의 모습과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 부마항쟁 관련 사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사료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부마항쟁 시위대 행렬 사진은 부산대, 동래구 등지의 모습만 있었지만 당시에 광복동에서도 시위 행렬이 있었다는 점을 증빙할 수 있고 기존의 사진보다 현실감도 높다.
정광삼 자문위원은 지난 2009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설 민주주의사회연구소에서 진행한 부마항쟁 관련 구술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인연으로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 2점을 포함해 총 9점의 사진 자료를 지난 7월 29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 2점은 부산시 연제구 소재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의 지원을 받아 시간에 따른 변색 복원 처리, 보드마커 자국 제거 등을 거쳐 원본에 가까운 사진으로 복원됐다.
김종기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겸 민주공원 관장은 "정광삼 자문위원께서 소중하게 보관해 오시던 사료를 기증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하다"며 "한국 보도 사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정광삼 선생님의 사진 자료를 추가로 기증받아 '정광삼 기자 컬렉션'을 만들어 민주주의 교육과 민주화운동의 연구, 기념·계승 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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