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본격화했다.
전주시는 16일 완산구 권역의 19개 동에 통합돌봄창구를 개설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서비스 정책대상으로 결정된 어르신 600여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동과 보건소에 통합돌봄창구를 개설하고 전담공무원과 간호직 공무원 등 전담인력을 배치한 상태로, 각 동 전담공무원은 향후 정책대상 어르신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심층 상담과 향후 개별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집중 관리하게 된다.
또한 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신속히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향후 한 달 간 '지역사회 통합돌봄 상황실'도 운영키로 했다.
동시에, 직접 사업이 운영되는 동 통합돌봄의 위기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위기대응 TF팀'도 꾸리는 한편, 통합돌봄 사업 추진 시 발생 가능한 주요 민원사례와 사업추진 장애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단인 '전주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컨설팅단'도 가동된다.
이와 관련 전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3개 선도사업 정책대상은 △요양(종합) 병원에 입원중이나 지역복귀를 원하는 퇴원준비 어르신 돌봄 모델(50여명) △만성질환을 가진 재가 거주 장기요양보험 등급외 판정 어르신 돌봄 모델(250~300여명) △재가 돌봄 사각지대 어르신 돌봄 모델(250~300여명) 등 600여명으로, 돌봄 대상 어르신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주거, 복지·돌봄, 보건·의료분야의 32개 돌봄 서비스가 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주거분야의 경우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통해 평화동 영구임대아파트 공실 50호를 지원받아 케어안심주택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공공건축가와 함께 어르신 건강상태를 고려한 136호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치게 된다.
동시에, 가구 배치나 생활공간 재구성을 통해 어르신에게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작업치료사와 함께하는 웰빙 가정환경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어르신의 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복지·돌봄 분야의 경우 시는 △도시락, 영양음식, 건강한 음식재료 지원 사업 △어르신의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심리 상담 지원 사업 △보호자의 일시적인 부재를 메꿔주는 응급 돌보미 △긴급 간병비 지원 사업 △어르신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건강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어르신의 24시간을 빈틈없이 돌볼 계획이다.
여기에 전주시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와 연계한 한방 방문 진료 및 복약지도 등 의료지원 사업, 관절기능과 근력유지 향상을 지원하는 물리치료사 방문 운동지도사업, 간호사회와 함께하는 방문간호사업 등 그동안 어르신이 집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보건·의료서비스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시는 향후 시행 이후 파악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질의 응답집을 제작해 보건복지부와 선도사업을 시행중인 타 지자체에 공유해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월 복지부 주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 사업' 공모에서 8개 선도지자체에 선정됐으며, 이후 사업시행을 위해 다양한 돌봄 서비스 구축과 돌봄 정책대상자 결정, 돌봄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준비해 왔다.
김양원 전주부시장은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전주의 첫걸음이 되는 오늘, 지역사회 선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주거를 비롯한 돌봄 서비스,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구축하고 지원해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전국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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