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TV-신문-인터넷-라디오-잡지 등 5대 매체중 TV(매체별 관심도 4.8점)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음으로 인터넷(3.8점) 신문(3.5점) 라디오(2.9점) 잡지(2.7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TV의 광고효과는 계속 높아지는 반면 신문 광고효과는 나날이 낮아져, 광고의존도가 절대적인 신문의 존립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최근 발간한 연례보고서 <2003년 매체 및 제품 이용행태 연구(Media & Consumer Research)>에서 밝혀졌다. MCR 조사는 국내 소비자의 대중매체 이용실태와 소비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광고공사가 99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방송광고공사가 전국의 13세~64세 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등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기간은 1차 조사 5월19일부터 6월5일, 2차 조사 9월16일부터 10월2일이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다.
***TV광고 효과 약진, 신문은 계속 쇠락**
TV는 관심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광고효과 면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TV광고는 특히 '신제품에 대한 정보취득' 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광고 때문에 제품을 산 적이 있는 경우'도 TV광고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는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광고매체에 대한 비교평가에서 접촉 빈도는 TV광고가 4.7점으로 가장 높으며 신문광고(3.3점), 인터넷광고(3.2점)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에 대한 관심도 역시 TV가 4.1점으로 가장 높고 신문광고(2.9점)와 인터넷광고(2.9점)는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TV 광고를 시청하는 이유로는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리다가 시청한다'가 34.7%로 가장 높고 '제품 정보 획득을 위해서'는 19.8%, '광고 내용이 재미있어서'는 18.1%로 나타났다.
***신문광고 '보지 않는다' 3.3%포인트 증가**
반면에 신문광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는 나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광고를 '보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4.8%로 '본다'(45.2%)보다 많아, 지난해의 '보지 않는다'에 비해 3.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를 본다'는 여자 20대 이상에서 높고 '보지않는다'는 남자 40대 이상, 여자 10대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신문광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 이반은 광고주들의 신문광고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면서, 광고 의존도가 80~90%에 달하는 신문들의 물적 기반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터넷 이용율은 약진, 광고효과는 아직 미미**
인터넷 이용률은 99년 18.3%에서 올해 71.9%로 크게 늘었고 이용층도 전 연령층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인터넷 이용률이 낮았던 40~50대 이용률은 61.5%와 29.3%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5.2%포인트, 7.7%포인트씩 상승했다.
하지만 이같은 폭발적 이용률 증가에 비해 인터넷광고 집중도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 광고를 '보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83.4%로 인터넷 신문광고를 보지 않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인터넷신문 광고를 '본다'는 응답은 여자 10대와 30대에서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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