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안 주민투표 실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민 절대다수와 전북도민의 과반수 이상이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부안주민은 물론 전북도민들의 절대 다수도 내년 4월 총선 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정치적 계산 때문에 총선후 주민투표 실시를 생각하고 있는 정부를 곤혹케 만들고 있다.
***부안 주민 85%-전북도민 56%, "핵폐기장 유치 반대"**
KBS 전북방송총국은 여론전문조사기관인 전북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북도내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부안 핵폐기장 문제 등 이 지역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부인주민의 85%와 전북도민의 56%가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북도와 일부 지역언론의 주장과는 달리 부안은 물론 전북 전체에서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도민 85.9%, 주민투표 총선전 실시해야"**
주민투표 실시 시기와 관련해서도 전북도민들의 절대 다수인 85.9%는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병모 변협회장 등 중재단이 제시한 '내년 2월이내'가 과반수를 넘는 69%(1월 이내 45%, 2월 이내 24%)를 차지했다.
정부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는 '내년 6월 이후'는 4.3%에 그쳐, 내년 총선이후로 주민투표 시기를 잡고 있는 정부 주장에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일단 1위, 과반수 "지지정당 없어"**
전북도민들은 이밖에 내년 총선과 관련해 과반수인 54.6%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혀 전북도민의 정치 불신과 정치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가장 높았으나 지지도는 23.5%에 역대 최저치였다. 이어 열린우리당 12.7%, 민주노동당 4.9%, 한나라당 1.5% 순이었다.
현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교체 여론이 70.6%나 돼, 전북지역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6명과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의 재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힌 도민은 29.4%에 그쳐, 대대적 물갈이 여론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설문지에 의한 면접조사 방식을 택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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