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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나라, 중대선거구제와 책임총리제 맞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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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나라, 중대선거구제와 책임총리제 맞바꾸자"

김원기 '각서' 제안 밝혀, 민주당 "못된 뒷거래 시도"

열린우리당이 최근 중대선거구제 또는 도농복합형선거구제를 한나라당이 수용할 경우 내년 총선후 다수당에 총리추천권과 일정 범위의 각료 제청권을 넘겨주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각서' 또는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보장한다는 제안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당, "중대선거구 받아들이면 책임총리제 문서로 약속"**

우리당의 김원기 공동의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노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제도를 받아들이면 (총선이후) 책임총리제를 도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한나라당이 의심을 해 `그렇다면 대통령이 기자회견 또는 문서로 (약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16일 내가 도농복합선거구제 제안 기자회견 이후 우리당측 인사와 한나라당 `중요한 사람'과 개별접촉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에서 `대통령이 약속을 안지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의심해와 내가 이같은 제안을 우리당측 인사를 통해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내 제안이 한나라당측 인사와 최병렬 대표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모르겠다"며 "한나라당은 지역주의 타파라는 대의명분에 전혀 상관없고, 불합리한 것을 개혁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문서보장 약속이) 실현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당의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우리 당론이 현행 국회의원정수를 유지하는 소선거구제이지만 김 의장의 제안은 유효한 상태"라고 여운을 남겼다.

우리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에 이같은 제안을 전한 인사는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 등으로 상대방인 한나라당 '중요한 사람'은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를 선호해온 홍사덕 원내총무와로 알려지고 있다. 홍사덕 총무와 이재오 사무총장은 그러나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측에서 책임총리제와 관련한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접촉 사실을 부인했다.

***민주당 "우리당, 한나라당과 뒷거래 시도"**

이같은 김 의장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우리당간 `뒷거래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정치개혁이니 뭐니 해서 정개특위에 가서 몸으로 막고 순수한 것처럼 하지만 무엇때문에 그러는지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렇게 뒷거래를 시도했다면 문제"라고 비판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대단히 부적절한 제의"라며 "책임총리제가 대통령이 떡 나눠주듯이 제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도농복합형 선거구제와 책임총리제는 눈곱만큼도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노대통령의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는 발언에 이은 김원기 우리당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내년 총선구도를 '한나라당 대 우리당' 구도로 몰아가는 동시에,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반(反)노 공조'를 깨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이 중대선구제에 이처럼 집착하는 이유가 외형적으로는 지역정치 구도 타파를 내세우면서도, 내년 총선서 우리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2등'을 한 뒤 연정을 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이 잇따라 소선거구제를 당론으로 확정한 만큼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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