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악의 가스전 폭발'로 1백91명 사망

아직도 진화 안돼. 중국, 올해만 산재로 1만3천2백83명 사망

중국에서 최악의 천연가스전 폭발 사고가 발생, 최소한 1백91명이 사망하고 2백9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유독 가스가 여전히 분출되고 있어 사상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충칭시 천연가스전 폭발 사고. 사망자 늘어날 가능성 커**

중국 남서부 충칭(重慶)시 카이(開)현 가오차오(高橋)진의 한 천연가스전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나흘째 유독가스가 누출, 오전 3시 30분(현지시간) 현재 최소 1백91명이 사망하고 2백91명이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밖에 유독가스인 황화수소에 노출된 인원만 3천명이 넘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20 개의 특수 구조팀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번 폭발 사고는 지난 23일 오후 10시경 충칭시 동북 3백37km 지점의 촨둥베이(川東北)천연가스전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24일 언론에 8명이 사망했다고 처음 공개된 이후 시간대별로 사망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천연가스와 황화수소 등의 유독가스를 계속 내뿜고 아직도 화염에 휩싸여 있는 이번 사고로 가스전 부근 28개 산악 마을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고 가스전 반경 5km 이내의 주민 4만1천여명은 15개 임시 대피센터로 소개됐다.

사고 당시 가스가 지상 30m 나 치솟아 유독가스를 내뿜고 ,‘썩은 달걀’ 냄새가 주변에 진동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매장량이 5백억~6백억 톤에 이르는 이 촨둥베이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26일 오전, 진흙 2백60톤을 투입, 사고 가스전을 막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가스전 부소장인 첸즈자(錢知家)는 “봉쇄 작업 이후 3시간 후면 가스 유출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겸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은 관계부처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희생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줄 것과 유독가스의 확산을 신속히 차단할 것으로 지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그동안 작업 안전관리를 소홀히 다루는 문제가 큰 사회문제가 돼왔다. 올해 1월부터 10월에만 공장이나 광산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는 1만3천2백8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수치라고 AF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