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이후 오히려 저항세력의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상자도 급증하고 있으며 17일에도 바그다드서 폭탄 공격이 발생, 17명 이상이 사망했다.
***바그다드서 유조차 폭발, 17명 사망, 16명 심하게 다쳐**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서 폭탄으로 가득찬 유조차가 폭발, 적어도 17명이 숨지고 16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사상자 규모에 대해서 AP통신은 이라크 내무차관 말을 인용, 적어도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출근 시간에 발생해 그 피해가 더 컸는데 바그다드 남서부 알-바야 지구 경찰서 근처, 미니버스와 승용차들 옆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발생했다. 폭발로 두 대의 승용차가 전소됐으며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주위를 통제했다.
아직까지는 유조차에 폭탄이 실려 있던 것인지, 도로에 매설돼 있는 폭탄이 터져 유조차가 폭발한 것인지 정확한 정황은 파악되고 있지 않다.
이라크내 저항세력은 도로에 매설한 지뢰 등의 폭발물로 공격하는 방법을 선호해 왔으며 주로 경찰서를 노렸다는 점에서 이번 폭발도 유사성이 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고 있지 않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공격은 트럭이 경찰서를 향해 돌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버스와 충돌해 발생했다”는 아흐메드 카드힘 이브라힘 이라크 내무차관의 말을 전했다.
***이라크 내무차관,“사담 후세인 충성파들의 소행”**
이브라힘 차관은 또 “이날 공격은 자살폭탄공격”이라면서 “사담 후세인 충성파들의 소행”이라고 이들을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과거의 영웅으로 대접받던 겁쟁이 지도자를 위한 복수를 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헤드 바그다드 경찰서장도 “아무런 군사적 목표가 여기에는 없다”면서 “이는 테러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
다른 목격자는 “교차로에서 미군 차량이 지나가고 유조차가 미군 차량을 쫒아가려는 모습을 봤다”며 “그런데 한 흰색 민간인 차량이 사고처럼 그 유조차량과 충돌해 폭발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폭발 공격으로 지난 14일 후세인이 잡힌 이후 저항세력의 공격이 주춤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무참히 깨졌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 이후 연일 폭탄 공격이 발생, 다수의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도 수십명에 이르러 다시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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