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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기혐의로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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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기혐의로 소송 당해

집단소송으로 이어지면 거래소 파산 위기

지난 2001년 엔론 등 대기업들의 분식회계 사태 이후 온갖 비리가 터져나와 만신창이가 된 미국 월가가 올해 마감을 앞두고 이번에는 월가의 상징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자체가 소송을 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기와 감독직무 유기 혐의로 소송**

소송 주체는 미국 최대의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이며 구체적인 소송 대상은 NYSE, 7대 스페셜리스트 회사(NYSE에서 브로커끼리의 매매중개자)다. 혐의는 사기와 감독직무 유기다.

캘퍼스는 3개월전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20억여원의 거액보너스를 챙기려했다는 이유로 미국 월가의 거물 리처드 그라소 NYSE 회장을 쫒아낸 바 있다.

캘퍼스는 소장에서 3가지 범죄 혐의를 적시했다. 투자자의 주문을 처리하기 전에 특정 주식의 주가를 고정시켜 놓고 자기매매를 했으며, 투자자의 주문 정보를 이용해 투자자의 자금으로 선행매매로 이익을 챙겼으며, 보다 유리한 가격에 매매하기 위해 매매를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캘퍼스의 해리건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위법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 NYSE는 딴전을 피우고 있었다"면서 "잃어버린 단돈 1달러라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NYSE에서는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이 증권사들이 내놓은 매매 주문이 전자방식으로 자동체결되는 것과 달리 2백여년이 넘도록 직접 사람이 매매를 성사시키는 '아날로그식'을 고수해 왔다. 이 매매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스페셜리스트이고 이들이 소속한 회사가 스페셜리스트 회사다.

***집단소송까지 이어지면 뉴욕증권거래소 파산**

캘퍼스에 소송을 당한 스페셜리스트 기업들은 소위 NYSE에서 '5대 마피아'로 군림하며 NYSE의 매매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세계 최대 증권사인 골드만 삭스 계열사인 스페어 리즈 앤드 켈로그를 비롯해 라블랑셰, 반 데어 물렌, 플리트보스턴 증권사의 자회사인 플리트 스페셜리스트, 베어스턴스 증권사가 대주주인 베어 와그너 스페셜리스트 등이 모두 걸리고 서스퀘하나 스페셜리스트,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됐다.

캘퍼스는 약 2백조원 규모의 펀드로 그중의 60% 정도를 주식투자로 운용하고 있는 NYSE의 최대 큰 손이며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지난 5년간 NYSE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한 수천만 명의 투자자를 망라한 집단소송까지 제기할 방침이어서, 이번 소송의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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