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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문화' 지향하는 세계생명문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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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생명의 문화' 지향하는 세계생명문화포럼

[알림] 1백여명 국내외 '생명사상가' 모여, 18일 개막

세계생명문화포럼이 12월 18일 개막돼 수원에서 3박4일 동안 개최된다. 세계생명문화포럼은 세계 각국의 생명사상가ㆍ활동가ㆍ학자 1백여명이 모여 지구적 차원의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죽음의 문화' 극복하고 '생명의 문화' 지향**

세계생명문화포럼은 21세기 들어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는 전쟁과 테러, 빈곤과 불의, 인권유린과 자연파괴 등 '죽음의 문화'가 인류와 생명계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인간의 삶이 다른 인간 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명문화(Life-Culture)'를 지향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세계생명문화포럼은 이를 위해서 국내외 1백여명의 저명한 사상가, 학자, 활동가들이 모여 오늘의 상황을 철저하게 진단ㆍ반성하고 그 대안과 실천의 방법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생명과 관계된 문화적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동서양의 여러 사상과 실천들을 살펴본다.

세계생명문화포럼에는 김지하 시인, 류승국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장회익 녹색대학 총장, 이기상 한국외국어대 교수, 최재천 서울대 교수, 이필렬 방통대 교수, 류중하 연세대 교수, 조경만 목포대 교수 등과 리카르도 나바로 지구의벗 의장, 미조구치 유조 도쿄대 명예교수, 유진 하그로브 미국 노스텍사스대 교수, 발 플럼우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연구원, 인도의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 독일의 언론인 프란츠 알트, 캐나다 환경운동가 발레리 랭어, 일본의 생명운동가 쓰무라 다카시, 쑨거 베이징대 교수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3박4일간 서로 21세기의 화두인 생명ㆍ평화ㆍ상생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고 3일째 되는 날에는 세계인의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프레시안과 중앙일보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8~21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www.wlcf.or.kr. (031)932-1101.

***3일간 6개의 주제별 토론 통해 대안 모색**

세계생명문화포럼은 크게 전체마당(18일)과 4개의 주제마당 및 특별마당(19일), 종합토론마당(20일)으로 구성되는데 그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전체마당 "문명의 전환과 생명"

포럼 전체 행사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에 대하여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행하는 기조발표

발표1 : 동아시아 사상 기조로서의 생명, 평화, 상생에 관하여
(류승국/전 정신문화원장/한국)
발표2 : 삶의 의미와 사람들의 안녕을 위협하는 현 지구상의 문제
(Ricardo Navarro/'지구의 벗‘ 의장/엘살바도르)
발표3 : 동아시아의 새로운 문명 방향
(講口雄三 [Mizoguchi Yuzo]/東京大 철학과 명예교수/일본)
발표4 : 아시아의 생태적 지역문화
(Vandana Shiva/환경운동가/인도 )
발표5 : 생명과 문화에 대한 인류학적 조망
(Marietta L. Baba/미시건 주립대 사회과학부 학장/미국)
발표6 : 생물지구화 시대의 민족문화의 미래
(Edward A. Tiryakian/듀크대 사회학과 교수/미국)
발표7 : 동아시아 문예부흥으로서 생명문화
(김지하/시인/한국)

해외 토론 참가자
- Huu Thinh/베트남 작가동맹 의장/베트남
- 宮田毬榮 (Miyata Marie)/언론인, 전 中央公論 편집인/일본
- Maria Elena Foronda Farro/사회학자, 골드만상2003/페루
- Sviatoslav Zabelin/러시아 사회생태연맹/러시아
- Jaffar Mirghani /사무총장, 수단문명연구소/ 수단

②첫 번째 주제마당 "생태주의와 생명사상"

서양에서 발전시켜 온 생태주의 사상과 아시아에서 펼쳐가고 있는 생명존중 사상을 함께 토론하는 마당으로, 동서 사상의 지혜가 융합되고, 그래서 지구와 자연과 인간을 살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문화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발표1 :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생명
(최재천/서울대 교수/한국)
발표2 : 온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환경보전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한국)
발표3 : 여성의 눈으로 본 생명과 환경
(Val Plumwood/호주국립대 사회과학연구대 연구위원/호주)
발표4 : 자연보전을 위한 생태 중심의 환경윤리
(Eugene Hargrove/노스 텍사스대 교수/미국)
발표5 : 생명존중의 동아시아 생태주의 사상
(한면희/서강대 생명문화연구원 연구교수/한국)
발표6 : 문명의 미래와 생태학적 세계관
(박이문/연세대 특별초빙교수/한국)
발표7 : 생명학의 미래를 생각한다
(이기상/한국외국어대 철학과 교수/한국)

③두 번째 주제마당 "생명의 문화적 통로"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자신의 삶에 대해 절제력을 지니고, 자신을 배려함으로써 제 삶을 예술작품으로 아름답게 가꾸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토론하는 마당으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공생과 상생을 목표로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학계와 창작현장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문화의 원형을 발견해 보고자 합니다.

발표1 : 고대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미적, 윤리적 원리
(張法[Zhang Fa]/人民大 철학과 교수/중국)
발표2 : 미적경험을 통한 (우주적) 공공성의 실현
(Suzanne Lacy/Otis 예술대 학과장/미국)
발표3 : 생활세계의 미학과 예술작품으로서 삶
(채희완/부산대 예술대학 교수/한국)
발표4 :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영향 관계
(Andrzej Flis/야겔로니언대 사회학과 교수/폴란드)
발표5 : 생명문화의 미적 표현
(류중하/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한국ㆍ안상수/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한국)

④세 번째 주제마당 "공생의 삶과 생명의 경제"

삶의 양식, 인간의 영성,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환경파괴와 인간성 말살에 대항한 사회적 연대의 경험과 투쟁사례에 관한 토론을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삶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성찰성'의 발견과 생태적 사회의 전망을 발견해 보고자 합니다.

발표1 : 생태계, 생명사상, 문화체계의 소통: 삶 양식의 전환을 위하여
(조경만/목포대 역사문화학부 교수/한국)
발표2 : 숲과 바다와 인간이 함께 하는 생명의 연망 :보존을 위한 저항과 지역발전의 꿈
(Valerie Langer/환경운동가, Friends of Clayoquot Sound/캐나다)
발표3 : 생명의 원리에 기반한 도시의 재구성
(Marc A.Weiss/프라그연구소 소장/체코)
발표4 : 자연에 관한 새로운 이념의 실천
(Franz Alt/언론인, 환경운동가/독일)
발표5 : 자립경제의 목표와 실천적 함의
(中村尙司[Nakamura Hisashi]/龍谷大 교수/일본)
발표6 : 적정 기술과 대안사회
(이필렬/한국방송통신대 교양학부 교수/한국)

⑤네 번째 주제마당 "동아시아의 역사와 상생"

그 동안 동아시아의 역사는 각 국가간 혹은 각 지역간, 민족간에 많은 갈등과 분열로 상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동아시아가 세계 질서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위기의 지구를 온전히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각 지역들이 협력하고 상생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그 상생의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발표1 : 동아지중해의 역사와 상생의 모델
(윤명철/동국대 사학과 겸임교수/한국)
발표2 : 동아시아의 사상과 철학적 접근
(孫歌[Sun Ge]/北京大 철학과 교수/중국)
발표3 : 19세기 동아시아 연대론의 허상과 미래
(김석근 /연세대 교수/한국)
발표4 : 동아시아 세계의 지리적 환경과 상생의 모색
(박양호/국토연구원 환경연구실장/한국)
발표5 : 동아시아 고대 문화의 원형
(김영래/좌계학당 대표/한국)
발표6 : 동아시아의 고유한 생명사상-신도를 중심으로
(津村橋[Tsmura Takasi]/생명활동가/일본)
발표7 : 동아시아의 고유한 생명사상-동학을 중심으로
(박맹수/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한국)

⑥특별마당 "생명문화와 지역개발계획 - '살림'의 경기도 만들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계획전문가나 정책분석가들이 지역과 지방 정부를 위한 개발과 계획의 핵심별 이슈를 다루기 위해 경기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 토론 마당. 경기도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른 문화권으로부터 실제적인 지식을 얻고, 생명문화와 연관한 일반적 연구 및 경기 지역 공동체의 비젼과 전략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발표1 : 경기도의 현황과 발전 계획 및 문제점, 토론해야 할 사안들
(이상훈/경기개발연구원 기획조정실장/한국)
발표2 : 철학적인 문제들
(최상철/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과 교수/한국)
발표3 : 공동체 의식과 좋은 정치
(Wim Wiewel/일리노이스대 경영대학원 원장/미국)
(Kenneth Corey/미시건주립대 선임연구 고문 및 교수/미국)
발표4 :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보존
(Ruth Yabes/아리조나주립대 설계 및 조경건축대 부교수/미국)
(Ron Pushchak/라이어슨 폴리테크닉대 도시 및 지역 설계학과 교수/캐나다)
발표5 : 토지사용과 대중교통
(Nihal Perera/볼 스테이트대 아시아 연구소장/미국)
(원제무/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한국)
(오병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한국)
발표6 : 도시 및 지역계획에 미치는 세계화의 영향
(Alessandro Balducci/밀라노 폴리테크닉 정교수/이탈리아)
(이만형/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한국)

다음은 세계생명문화포럼 배경 전문.

이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세계는 희망을 가지고 새 천년을 시작했다. 그러나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 지 불과 수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우리에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는 우리 삶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등이 번쩍인다. 전쟁과 테러, 빈곤과 부정부패, 인권 유린, 자연 파괴 등 죽음의 문화가 전 인류와 온 생명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가 지금까지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인간 삶의 바탕인 지구는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인류 문명은 결국 파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대 위기(Big Chaos) 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위기에 주목하면서 한국과 다른 여러 나라들의 학자와 문화예술인, 시민사회 지도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전 지구적 재앙을 피하기 위한 진지한 대화의 마당을 갖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였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인간의 삶이 다른 인간 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명문화’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서로가 서로를 모시고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원만하고 차원 높은 새로운 문명적 삶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바로 그 새로운 문명적 삶을 감히 한국어로 ‘살림’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한다.
인류는 죽음의 문화를 가져온 현존하는 물질주의 등의 오류를 극복하고 뭇 생명들이 함께 생동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살림’의 가치혁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2003 생명문화 한마당은 무엇을 하려는가?

각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오늘의 상황을 철저하게 진단ㆍ반성하고 그 대안을 찾으며 실천의 방도를 세우고자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생명과 관계된 문화적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동서양의 여러 사상과 실천들을 살펴볼 것이다. 즉, 우리는 아직 묻혀 있는 옛 아시아의 문예와 지혜들을 전면적 탐색․재조명하고, 세계 곳곳에서 논의되고 실천된 생명문화의 사례들을 나누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문화 혁신을 모색, 단계적으로 실천하면서, 문예의 부흥과 대혁신에 걸맞는 미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ㆍ사ㆍ철(文ㆍ史ㆍ哲)을 통전하는 웅숭깊은 문화이론의 창안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집중적인 대화의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의 뜻을 모아 2003 생명문화 선언문을 작성하여 현재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살림’의 가치 혁명을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다. 그것은 생명과 평화, 그리고 서로 다른 것 사이의 모순과 조화를 기치로 하는 새로운 인류 문명 탄생의 선언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 정신을 해를 거듭하며 심화·확산시킬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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