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손영래 전국세청장 구속 임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손영래 전국세청장 구속 임박

썬앤문 비리의혹 재부상, 서울지검 수사축소 의혹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썬앤문그룹의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 15일 소환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해 밤샘조사를 벌인 데 이어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커다란 정치적 파장이 주목된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 등의 부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 국세청 특별세무조사에서 썬앤문에 부과됐던 1백억대 세금을 줄여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썬앤문 문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이 지난해 손 전 청장을 면담한 사실에 주목, 이들간의 면담이 성사되도록 역할을 한 인사가 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썬앤문 그룹에 대한 서울지검 수사부의 첫 수사때, 김성래 전 부회장으로부터 지난해 대선때 민주당 박모 의원과 박지원 전문광부장관 측근인 박모 전 청와대파견 경감의 소개로 문 회장과 함께 손영래 전 청장을 만나 "손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얘기해달라"며 안희정씨에게도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있다. 김 전 부회장은 또 “손 전 청장이 노 후보에게서 (썬앤문 관련)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고, 녹취록에는 세금감면 대가로 95억원을 노무현 캠프측에 지원했다는 진술도 나와있다.

김 전 부회장은 또 세무조사 당시 문병욱 회장과 대책을 협의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김 전 부회장이, 노 후보측은 노후보의 고교(부산상고) 후배인 문 회장이 맡기로 결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서울지검은 썬앤문 그룹이 치열한 로비를 통해 1백억대 세금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문병욱 회장이 김성래 부회장과 박종일 세무사 등을 통해 국세청 4급 홍모씨에게 5천만원을 건네 감세를 성사시킨 사실을 밝혀낸 뒤 홍모씨만 사법처리했었다.

그후 야당은 부단히 썬앤문 비리 축소의혹을 제기하며 끝내 측근비리 특검을 통과시키기에 이르렀고, 이에 대검은 재수사를 통해 문병욱 회장과 안희정씨를 구속한 데 이어 손영래 전 청장 역시 구속을 적극 검토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손 전 청장는 그러나 대검수사에서 "당시 노 후보나 박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바 없고, 썬앤문의 세금을 줄여주도록 지시한 사실도 없다"며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15일 이와 관련, "김성래씨 진술이 오락가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손 전 청장에 대해서는 숙박조사를 거쳐 내일(16일)중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서는 손 전청장이 구속될 경우 지난 5월 이 사건을 맡았던 서울지검 조사부에 대한 대검 감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