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은 3일 ‘활력 있는 경제순환 도시 창원 실현을 위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내수상권 경쟁력 강화 △가계살림 부담 완화를 통한 소비촉진 △관광객 유인책 강화로 관광효과 지역상권 유입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창원시는 올 한 해를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단 선정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주력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지만 파생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대내외적 경제상황 등 악영향이 지속돼 가계경제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경제활동 중심 인구(15~49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생산과 소비활동 저하로 연결돼 지역 내수시장은 출구 없는 부진의 터널에 빠져 있다.
따라서 시는 지역 내수시장의 ‘돈맥경화’ 현상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도록 시장경제에 적극 개입하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경기부양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창원시는 우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내수상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원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및 활성화 유도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조성 추진 △소상공인 지원 강화 △지역 생산품 홍보 지원 및 판로개척 지원 등을 추진한다.
창원사랑상품권은 500억 원으로 5배 확대 발행하고, 마산어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밤도깨비야시장을 신설해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종사자 10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분을 지원하고, 해군가족 이용 할인 업소를 진해지역 중심에서 창원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창원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으로 명절 종합세트를 내년 상반기부터 보급하고,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확대 운영해 지역 생산품 홍보와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지역상권 소비촉진은 가계살림 부담을 줄여주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년부터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 대학생에게는 학자금 대출이자가 지원된다. 창원지역 대학 전입 청년가구에 대해서는 대학생 생활 안정자금도 연간 36만 원 지원된다.
올해 11월부터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이 확대되고 기준도 완화된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 인정 기간이 혼인신고일 기준 5년에서 7년 이내로 늘어나고 ‘대출금액 1억 원 이하, 신혼부부 전용 전세대출 받은 자’ 조항이 삭제돼 창원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도 늘어난다.
이 외에도 △청년 내일통장 모집 횟수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 △만50세 이상 재취업자 중 6개월 이상 고용 유지 때 축하금 30만 원 지원 △수소, 방위·항공 등 신산업 기업 중심 창원형 일자리 창출 △공공·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 기업 재정 지원 △취업 취약계층 공공형 일자리 지원 등도 추진된다.
관광분야에서는 지역 관광자원과 상권을 연결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관광-상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7일 개장하는 마산로봇랜드는 연간 15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방문객들을 마산어시장 등 지역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해 결제금액 할인, 어시장 관광버스 주차장 추가 확보,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 등 혜택으로 당근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자원도 늘어난다. 낙동강 수변생태공원에는 야외수영장이 조성되며, 진해해양공원 솔라타워에 미디어파사드 시설이 들어선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시설이다.
섬을 활용한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전용 여행지도 조성된다. 놀이터와 숙박시설 등이 갖춰진 반려동물 전용 아일랜드 ‘멍섬’(가칭)이다.
새로운 축제도 열린다. 오동동 아구거리에서는 아귀포와 맥주를 연계한 ‘아맥축제’가 이달 중으로 개최된다. 11월에는 신마산 통술거리 문화축제가 열리며,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대학생 e스포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창원시가 이날 발표한 대책에는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총 1,22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생산유발효과는 2,75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819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생산자에게서 소비자로, 소비자에게서 다시 생산자로 돈이 자꾸 돌아야 경기가 살아나고 경제도 활력이 생긴다”며 “이번 대책은 창원을 활력 있는 경제순환도시로 견인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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