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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지지 안하면 유엔 해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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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지지 안하면 유엔 해체될 것"

부시 맹성토, "프랑스, 국제연맹 해체의 주역"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기조 연설을 통해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강력하게 옹호하며, 유엔과 프랑스등 유럽국가들을 맹비난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는 특히 이날 연설에서 유엔이 계속 미-영에 비협조적일 경우 국제연맹처럼 해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때로는 힘에는 힘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어"**

19일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런던 화이트홀에서 행한 외교정책 관련 기조연설에서 "때로는 신중한 힘을 행사하는 것이 힘이 지배하는 무질서한 세계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다수 영국민들의 항의를 일축하며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미-영군의 이라크전에 반대한 유엔을 겨냥해 "유엔의 존재가치를 신뢰하지만 존속가치는 스스로의 언행을 지키려는 의지에 달려있다"면서 "미국과 영국은 유엔이 잘못된 길로 가다가 국제연맹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유엔을 비난했다.

그는 "유엔이 앞으로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앵글로-아메리칸 기질 같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소멸될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세상의 위험은 결의안으로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런 위험들을 단호한 결의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원색적으로 조롱하기도**

부시 대통령은 미.영 주도의 전쟁과 이라크 점령에 대한 반대하고 있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강대국들에 대해서도 "유럽 강대국들은 국제 안보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의무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국가들은 협상과 합의를 거쳐 갈등을 해결하고 있어 온세상이 다 그런 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유럽을 벗어나 억압과 폭력이 실재하고 있는 세계에서는 여전히 해방이 도덕적 목표이며 자유와 안보를 지켜주는 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특히 이라크전에 대한 국제적인 반대 여론을 주도한 프랑스를 지목해 "프랑스는 우드로 윌슨 전 미 대통령이 세계대전 이후 제안한 '단일한 국제안보 구상'을 비웃어 국제연맹의 해체를 불러왔었다"며 "어딘지 많이 들어본 얘기"라고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부시는 이어 "유럽국가들은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대의명분을 배신한 팔레스타인 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반유대주의를 평화 추구노력에 대한 독약으로 간주해 거부해야 한다"면서 야세르 아라파트에 대한 반감과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입장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번 연설은 더없이 '부시'다운 연설이었다는 게 유럽의 일반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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