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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전경련, 검찰에 "수사협조"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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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전경련, 검찰에 "수사협조" 약속

회장단, 검찰총장 방문. 검찰 전방위 기업조사

검찰이 LG와 금호 등 대기업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구본무 LG그룹회장과 박삼구 금호그룹회장에 대한 소환을 적극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가자 재계가 검찰에 수사협조를 약속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등 고개를 숙였다.

***고개 숙인 전경련**

강신호 전경련 신임회장과 현명관 부회장 등 전경련 일행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를 방문, 30여분간 송광수 검찰총장을 면담했다.

서초동 대검 청사 1층 로비에 모습을 나타낸 강 회장은 방문 배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해 지도도 좀 받고 인사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재계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데 대해 반성과 각성을 하고 있으며 법을 공평히 적용, 잘못이 있는 기업은 모두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이의가 없으나 수사가 너무 오래갈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해 수사를 빨리 종결시켜 달라는 부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8층 총장 집무실에서 30여분간 진행됐으며 강 회장은 송 총장에게 현재의 정치자금 수사가 조속한 시일내에 종결되도록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재계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검찰도 수사가 장기화 돼 경제에 주름살을 줘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바라는 수준까지 수사를 해 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대희 대검중수부장은 LG-금호그룹 압수수색과 관련, "절대 기업에 대한 엄포용이 아니며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기업들의 적극적 협조가 선행되지 않은 한 압수수색 및 기업총수 소환 등 기업수사를 멈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 회장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다시 만나 "송 총장이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으신 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모임을 갖고 회원 기업들에게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금호-현대-서해종합건설 등 전방위 수사**

이같은 전경련의 고개숙임과 무관하게 검찰은 기업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LG홈쇼핑 압수수색과 금호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측으로부터 임의제출받아 확보한 주식.회계 관련자료 등에 대한 분석작업에서 두 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LG와 금호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거나 자료의 임의제출을 요구한 것은 `압박용'이 아니라 불법 대선자금이나 비자금 단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 두 기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LG홈쇼핑 최영재 대표와 허모 자금담당 상무를 금명간 불러 조사한뒤 현재 출국금지 조치된 구본무 그룹 회장을 소환, 부당내부거래나 분식회계 등 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을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불법적으로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 이틀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뒤 18일 밤 귀가조치한 오남수 금호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이어 박삼구 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박삼구 회장에 대해서는 이미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현대차 계열사였다가 재작년 12월 청산된 현대우주항공의 회계감사 자료를 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아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도 조만간 공식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밖에 서해종합건설도 지난 대선때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18일 서울 여의도 회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 회사 임직원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벌였다.

***한나라당 후원금 자료 제출받아**

검찰은 또 이날 오후 한나라당측으로부터 중앙당 후원회의 후원금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이 중앙당 후원회 박종식 부장편으로 1천만원 이상의 후원금 모금 내역이 담긴 자료를 제출해옴에 따라 본격적인 확인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 자료를 토대로 기업 등이 낸 후원금과 실제 한나라당에서 회계처리된 금액에 차이가 발생하는지 여부와 이에따른 유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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