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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이번에는 '환율사기' 초대형 스캔들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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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이번에는 '환율사기' 초대형 스캔들 터져

FBI, 외환딜러 48명 전격 체포, 제2의 엔론사태?

국내에서는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벌어진 것과 비슷한 시각에 미국 뉴욕에서는 18일(현지시간) 월가 세계금융센터에 입주해 있는 유명 금융중개회사 사무실들에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들이닥쳐 대대적인 체포작전이 벌어져 세계경제계를 경악케 했다.

엔론사태로 급락한 월가의 신뢰도가 또한차례 큰 상처를 입게 됐기 때문이다.

***"FBI, 월가의 외환딜러 48명 무더기 체포"**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FBI 요원들이 18일 투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유명 자금중개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48명의 외환거래 종사자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48명의 외환딜러가 무더기로 체포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많은 텔레비전 카메라 등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비즈니스 슈트를 입는 남자들이 줄줄이 FBI 차량에 실려갔다. 이들은 외투로 머리를 뒤집어 쓰거나 고개를 잔뜩 숙인 채 카메라에 찍히지 않으려고 애썼다.

직원 7명이나 잡혀간 메디슨 딘 중개회사의 한 직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처럼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FBI 요원들은 총을 들고 방탄조끼를 입은 채 쳐들어와 ‘모두 꼼짝마라’로 외쳤다”며 “3명의 파트너, 3명의 부사장과 한 명의 브로커가 수갑을 찬 채 끌려갔다”며 숨가빴던 체포 당시의 모습을 전했다.

이 직원은 “FBI 요원이 ‘매디슨 딘의 경우 체포된 직원들이 고객으로부터 4백만 달러를 가로 챘으며 이 돈은 ‘개인은퇴연금구좌’에서 빼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취재한 로이터 기자는 이날밤 9시30분 경 FBI 요원들이 ‘매디슨 딘’이라고 쓰인 상자 20개를 이 회사가 36층에 위치한 세계금융센터로부터 갖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고객 돈 빼내 투기하고 자금세탁도"**

로이터 통신은 “FBI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중개업자들은 지난 수년간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채 자금세탁과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FBI가 검거된 중개업자들은 매디슨 딘 이외에도 법인 대상 중개업체인 ICAP 직원 3명 등도 포함돼 있다.

NBC TV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들은 외환거래에 투자할 수 없는 형태의 자금계좌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달러의 환거래에 투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체포 사태는 엔론 분식회계 사태, 최근 부당한 거래로 환매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뮤추얼 펀드 사건 등 잇따른 추문에 휘청거리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에서 벌어졌다”며 “증권업계 밖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가에서는 유명하며 신뢰받았던 4개의 중개회사가 이번 FBI의 검거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월가의 신뢰도가 또한차례 큰 상처를 입으면서, 증시 및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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