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위대 연내파병 방침을 백지화한 일본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대통령안전보장담당 비서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정부가 연내에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방침을 철회한 데 대해 "일본이 파견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일정한 이해를 표시했다.
라이스는 이라크지원과 관련해서도 "각국이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이같은 라이스 발언과 관련, "이는 일본정부의 자주적 판단에 기대감을 갖는 동시에, 미정부가 자위대의 조기파견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이스는 또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일본은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이라크 재건에서 (미국 다음으로) 최대지원국이다. 우리는 일본이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스의 이같은 친화적 발언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의 일본방문 직전에 나온 것으로, 자위대 이라크 파병 연기가 미-일간에 쟁점이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는 허바드대사 등을 통해 계속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요구하고 있어, 오는 16일 예정된 럼즈펠드 방한때 과연 미국이 우리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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