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민들로부터 선출된 도지사·시장이 직접 일본 불매 국민운동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충북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범도민위원회는 12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출대표이신 충북도지사님과 청주시장님을 비롯한 충북지역 시장, 군수님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침략행위에 대해 민간에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책임있게 국민운동에 앞장서 나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일본규탄 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은 최근 도청 앞 큰길에 내걸린 현수막이 계기가 됐다.
앞서 도청앞 큰길에는 충북도의회가 ‘일본은 경제보복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충북범도민위가 ‘식민지 침략 한반도 분단 원흉, 일본의 경제전쟁도발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한 그 아래에는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라는 단체가 ‘문재인은 거짓과 위선, 선동정치 중단하고 진실로 국민을 대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범도민위는 “국민적 단결만으로도 부족한 상황에 우리 청주에서도 아주 무례한 일이 발생해 시민들을 염려하게하고 불쾌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운동과 대통령을 비아냥하는 무례한 행위”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 단체의 대표에게 서로 예의를 지키도록 현수막을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회피하고 있어 우리의 일본 불매운동과 8·15광복절 아베일본경제보복침략 규탄대회를 손상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애국충정으로 우리가 게시한 현수막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도민위는 상대에게도 현수막 자진철거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도중 상당구청에서 나와 현수막은 철거됐다.
범도민위는 “이번 현수막 사건으로 인해 시민들이 진보와 보수, 좌우 진영의 싸움으로 비쳐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일본규탄과 불매운동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훼손하며 서로 싸우고 대결하는 추태로 비춰지지 않도록 상호 자제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다.
한편 범도민위는 지난 2일과 9일 성안길에서 일본 불매운동 촛불문화제를 진행했으며 오는 15일 오후 4시 청주 성안길에서 일본아베정권규탄 도민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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