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인근 주민들의 암 발생 원인이 인근에 밀집한 폐기물 소각장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원인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환경보건위원회를 열고 북이면 인근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조사 방법과 대상, 기간 등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지난 4월22일 북이면 주민 1523명이 환경부에 청원한 후 4개월 만에 결정됐으며 소각장 피해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처음 진행되는 것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지역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과 관계가 있다고 밝혀지면 소각장 신·증설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청주지역에는 전국 폐기물 소각장 업체의 18%가 밀집돼 있는 가운데 북이면에는 반경 2㎞ 이내에 3개의 소각장이 위치해 있으며 매일 543톤 이상의 폐기물 소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북이면은 물론 인근 증평군·진천군 주민까지 소각장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신·증설을 반대하고 있으며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에서도 소각장 난립에 대한 제도적 장치와 피해주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시의회 5분 발언에서 “청주시 읍면지역 인구수 대비 재가암환자는 북이면이 가장 높았고 최근 5년간 증가추이를 봐도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약 4배 증가했다”며 건강영향조사의 필요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흥덕구 강내면 연정리 일원에 하루처리 용량 94.8톤의 소각장과 200톤 처리 규모의 건조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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