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국립 경상대학교는 고문헌도서관이 소장한 남명 조식 선생의 저술 친필과 조선말 궁중음식 관련 기록 등 3종 209점이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경상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7만 4000점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고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경상대학교는 유형문화재 19건 2780점, 문화재자료 9건 438점 등 28건 3218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게 됐다.
<학기유편 만력 정사본>(유형문화재 제647호)
<학기유편>은 남명 조식 선생이 독서를 하다가 자신의 공부와 수양에 좋은 구절이 있으면 이를 발췌해 놓은 것이다. 남명 사후 제자 정인홍이 <근사록> 체재에 따라 분류한 후 <학기유편(學記類編)>이라 명명하고 서문을 지어 정사년(1617) 산청 덕천서원에서 상·하 2책으로 최초 간행했다.
현재 <학기유편> 서문에는 정인홍의 이름이 검은 먹으로 뭉개져 있는데, 남명학파의 굴곡이 심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2004년 김포환 씨가 기증했다.
<조언형 묘갈명 조식 친필>(유형문화재 제649호)
남명 조식 선생이 28세 때인 1528년 10월 부친의 3년 상(喪)을 마치고 부친 조언형의 생애를 직접 지은 ‘선고 통훈대부 승문원 판교 부군 묘갈명’의 초고본이다. 2018년 조영기씨가 기증했다.
<고종황제·명성황후 다례발기>(유형문화재 제648호)
1895년부터 1921년까지 고종과 명성황후 영전에 다례와 조석상식을 올리기 위해 제작된 고문서로 총 206점이다.
문서 206점 중 명성황후와 관련된 다례발기는 2건이며 나머지 204점은 고종황제와 관련된 다례발기이다.
특히 각각의 다례에서 고종과 명성황후가 살았을 때 실제 차려졌던 음식 이름과 그릇 개수가 날짜별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어 궁중의 상차림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궁중의례 연구는 물론 음식문화 연구 등에 중요한 자료다. 2002년 허영중 씨가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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