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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0대그룹으로 대선자금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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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0대그룹으로 대선자금 수사 확대

'비공식 자금지원' 규모 파악에 주력, 재계 전전긍긍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가 지난해 대선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10대 그룹 자금담당 임원들을 소환하기로 하는 등 대선자금 수사가 SK로부터 다른 그룹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재계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검찰, 10대그룹 구조본 및 재무담당 임원 소환 예정**

검찰은 3일 지난 대선에서 SK 외에 민주당 등에 대선자금을 제공한 삼성, LG, 현대차, 롯데 등 5대 그룹외에 이상수 전 민주당사무총장의 토로에 의해 민주당에 대선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두산, 풍산 등 여타 5대 그룹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10대 그룹의 구조본 및 회계 담당임원들을 우선 소환, 정확한 제공자금 규모 등을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10대그룹이 정당후원회 등을 통해 제공한 공식적 후원금외에 SK가 한나라당에 극비리에 제공한 1백억원과 같이 법인 기부한도 등을 넘어선 '비공식 불법자금 지원액'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주장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지난대선때 5대 그룹으로부터 받은 공식후원금 총액은 81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SK 1백억원 등 비공식 지원금을 포함돼 있지 않아, 검찰은 이 부문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민주당 주장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해 5대 그룹으로 받은 대선자금 총액은 75억원이며, 두산-풍산 등 나머지 5대그룹으로부터도 40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당시 대선자금을 관리했던 이상수 전 민주당 사무총장의 발언이 계속 바뀌고 있어, 검찰은 이 부문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민주당 대선자금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노관규 민주당 예결위원장과 대선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이상수 열린우리당 총무위원장을 이르면 3일중 소환, 선대위 선거자금 회계부정 및 돈세탁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구속 수감중인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불러 대선 당시 당 재정위원장실에 거액의 현금으로 쌓아두었다는 진술과 관련, SK 1백억원과 당비 30억원 외 다른 기업에서 수수한 돈도 함께 보관해뒀는지 여부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0대 재벌 전전긍긍**

비공식 불법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경우 불법자금 조성을 위한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재계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대선자금과 관련된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선 자금 계좌를 포함, 10대 그룹의 계좌 및 연결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의 출처 및 흐름을 추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대선자금 이외에 그룹이 분식회계 등을 통해 편법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대외신인도 하락 등 파장이 확대될 것을 재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장은 3일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대선자금 정국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10대 그룹은 외형적으로는 문제자금은 모두 합법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SK그룹의 경우 2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및 사용내역이 담긴 비자금 장부가 검찰에 압수되면서 문제가 확산됐으나, 다른 그룹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 수사가 본격화되더라도 SK처럼 문제가 크게 비화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예기치 못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가능성은 엄존한다는 점에서 재계는 긴장을 풀지 못하는 분위기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재계가 대선등 정치계절에 불법적 정치자금을 대는 것은 정치권의 요구외에도 재계 스스로가 후계 상속이나 타기업 인수 등의 과정에 떳떳치 못한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인 게 솔직한 현실"이라며 "재계 스스로가 이런 약점을 없애기 전에는 앞으로도 정경유착의 악순환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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