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나 눈길, 빗길 등 이상기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89%가 빗길에서 일어난다고 확인된 가운데 주 원인은 ‘차량 미끄러짐’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안개, 눈길, 빗길 관련 전국 교통사고는 총 4만 7012건이 발생했고 이중 빗길 교통사고가 89.0%(4만 1862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눈길 9.3%(4359건), 안개 1.7%(791건) 순이다.
빗길 운전은 안개에서의 시야장애와 눈길에서의 미끄러움 등 두 가지 위험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특히 비가 지속되는 장마철 또는 예기치 못한 국지성 호우와 태풍 등 빗길 운행 시 운전자가 느끼는 사고위험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차량 미끄러짐 현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가 내려 노면이 상당한 습기를 머금게 되면 타이어와 노면 간 마찰력이 큰 값으로 떨어져 진행하는 차량의 타이어가 구르려고 하는 힘과 관성력도 비례해 함께 낮아지게 되고 운전자가 평상시와 같은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아도 타이어가 잠기는(lock)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잠긴 타이어는 조향능력을 잃어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지 못하면서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가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로 이어잘 수 있다.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걸쳐 가볍게 나눠 밟아야하며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2배 이상 충분히 확보하고 속도를 평상시보다 20% 정도 줄여 감속 운행해야 한다.
이재훈 지역본부장은 “장마철과 8~9월에는 태풍과 집중 호우 등으로 빗길 운전이 많은 계절이므로 빗길 차량 미끄러짐의 원인과 대처요령을 충분히 숙지해 모든 운전자가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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