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군 고위 장성이 "이라크전 당시 미군과 쿠르드족에 의해 무너졌던 이라크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이슬람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핵심 테러조직으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특히 이 무장단체는 한국군이 파병될 모술 지역을 기반으로 대대적 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병시 한국군과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미 장성, "안사르 알-이스람에 주목"**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인 노턴 슈워츠 중장은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은 안사르 알-이슬람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단체는 최근 이라크에서 조직화된 테러리스트 적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조직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와 연계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슈워츠 중장은 “안사르 테러조직원들이 현재 이라크 전역과 바그다드 등에 잠입해 있다”면서 “안사르 지도자들과 사담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충성조직인 바트당 지도자들은 독립된 조직이기는 하지만 연계고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도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된 메모쪽지에서 “안사르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단지 소탕 노력을 시작했을 뿐”이라고 적어, 이들이 최근 미군 공격의 주력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이와 관련해 럼스펠드 장관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로런스 디리타 국방부 대변인도 ‘안사르에 대항하는 노력이 왜 이제 막 시작됐는지’에 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주요활동무대, 한국군 파병지인 모술 주변 이라크 북부지역**
더욱 주목되는 사실은 이 조직의 최고위 지도자인 아소 하울레리가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미 제101 공중강습사단에 의해서 체포됐다는 사실이다. 모술은 한국군이 파병시 주둔이 확실시되는 도시이다.
안사르는 전쟁전 아프간의 탈레반과 비슷한 수준의 병력으로 이슬람 율법을 준수하며 이란 접경지역 인근인 쿠르드족 자치지역 일부를 장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미 국방부내에서는 안사르 알-이슬람의 규모에 대해서 구체적인 공식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P통신은 “조직원들이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01년 12월 이라크 전문가인 마이클 루빈은 “이 무장단체의 조직원 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은 조직원을 포함해 약 4백명에 이르며 빈 라덴으로부터 30만달러를 제공받았다”는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직은 최근 이라크에서 급증하고 있는 테러형태인 폭탄테러에서 이 단체가 주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살폭탄테러나 주요인물 암살 등은 이 단체가 주로 이용했던 전술이었다.
한편 리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22일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최근 3주 사이에 하루평균 35건으로 급증했다”고 최근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세가 나날이 강해지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