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오전 11시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긴급 상임위 회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현재의 안보상황과 관련한 논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현안보고는 연기됐다.
고 대변인은 "합참에서 관련 발표가 있었지만, 현재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 간 분석 중에 있는 상황"이라며 "군도 관련 동향을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할 경우 북한 도발에 대해 전면 대응하는 것으로 비춰질 염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직후 위기관리센터 등에서 문 대통령에게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오늘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대미용이 아닌 대남 메시지 성격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모든 것들이 NSC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6분, 5시 27분쯤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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