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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7일 또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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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7일 또 4명 사망

이라크 북부 모술과 키르쿠크에서도 치열한 교전

한국에서는 파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서는 또다시 미군 4명이 숨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종전 선언이후 교전 중 사망자가 1백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사망자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폴란드군 휘하의 남부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으며, 한국군이 주둔할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도 폭탄테러로 미군 9명이 부상당해 이라크 전역이 삼엄한 전투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폴란드 휘하의 이라크 남부서 미군 3명 교전중 사망**

AP, AFP 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도시인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근처에서 미군 4명이 전투중 숨져 지난 5월 1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이래 교전 중 사망자가 1백명을 넘어서 1백1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사망자 수는 지난 9월 18일 이래 하루 최대 사망자수로 기록됐다.

이날 숨진 미군 4명 가운데 3명은 이라크 남부 폴란드군 휘하의 다국적군이 관할하는 카르발라에서 숨졌는데 이외에 미군 7명이 부상당했고 이라크인 경찰 2명을 포함, 10명의 이라크인도 사망했으며 18명의 이라크인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사망자는 모두 제101 공수사단 소속 헌병들로서 무장한 이라크인들과 치열한 전투 가운데 숨졌는데 이날 전투는 소총과 수류탄 로켓발사기 등이 동원돼 16일(현지시간) 밤부터 30여분간 치열하게 전개됐으며 17일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12시간동안 지속됐다고 미 중부 사령부와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날 전투는 미군 헌병과 이라크 경찰이 카르발라의 시아파 성지인 알-압바스 사원 인근에서 무장한 이라크인들에게 통금조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현재 카르발라에서는 시아파 교파간 분쟁이후 저녁 9시 이후에는 통행이 금지돼 있는 상태다.

미 국방부는 전투가 벌어진 경위를 조사중이며 이라크 현지인들은 미군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미감정,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뿐만 아니라 시아파에서도 널리 퍼져”**

AP통신은 시아파 교도와의 전투로 미군이 사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반미감정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추종하던 수니파에서 뿐만 아니라 후세인 정권하에서 피해를 입어온 시아파 교도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징표”로 보았다.

시아파는 전체 2천5백만 이라크 국민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의 반미감정은 내년 말까지 진행될 미국의 이라크 재건계획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시 내각을 구성하기도 했던 시아파 급진파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공개적으로 미군에대한 공격을 선언하고 있으며 미군 점령에 대한 적개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또 시아파 교도들은 질서와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제대로 이를 감당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자체 무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북부 모술과 키르쿠크에서도 치열한 교전 발생**

한편 이날 바그다드 근처에서는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미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아울러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도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미군 9명이 부상당했다.

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16일 연합군에 협력하고 있는 한 이라크 정치인에 대한 암살을 기도하던 무장한 이라크인들이 미군 역내로 로켓발사기를 발사해 이들과 미군간에 교전이 발생했다고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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