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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 회복은 '착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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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 회복은 '착시'인가

블룸버그, "금융부실 해결 급선무"

일본의 니케이 지수가 14일 전장보다 1.67%(1백80.39포인트) 급등한 1만9백66.43에 마감해 1만1천선에 육박함에 따라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0.5%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며 2.4분기에 1% 성장을 기록했다. 그 중 20%를 차지한 수출은 지난 8월까지 내리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실업률도 7월 5.3%에서 8월에는 5.1%로 감소하는 등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 담당 경제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주니어는 13일(현지시간) 이러한 관측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블룸버그, “일본 경제 회복론은 착시현상에 불과”**

페섹은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니케이 지수가 오르는 것인가, 아니면 니케이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의 문제”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그는 곧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의 가장 큰 근거가 되고 있는 니케이 지수 상승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때문”이라고 답을 내렸다.

페섹은 “몇개월 지나 오늘의 회복세가 현실이 아니라 착시현상인 것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놀라지 말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주가 상승은 캐논과 혼다, TDK 등 수출주들이 주도했다”면서 “전일 골드만삭스가 지난 3.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6.5%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데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해 페섹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강한 경제성장세는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그 뒤를 이은 소득세 감면 조치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세 등에 힘입은 것으로 일본의 수출 증가와도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페섹이 이처럼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일본의 금융부실 때문이다. 그는 “일본의 회복세는 금융시스템이 받쳐줄 때만이 견고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은행들은 건전하기는커녕 수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천억 달러의 부실채권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본의 디플레이션으로 기존의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무섭게 새로운 부실채권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 가공할만하다는 것이다. 페섹은 “일본은행이 단기금리를 0%로 유지하고 있어 취약한 채무자일지라도 이자를 근근히 갚아내게 해 부실채무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페섹은 “일본 경제는 겉보기에는 좋아지고 있지만 그 밑바닥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한다는 것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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