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도체 등 수출규제 이후 추가로 탄소섬유 등 한국의 전략물자에 대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장·단기 대응전략을 마련해 추진중에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북도 유희숙 혁신정장국장은 "지난 15일부터 이틀동안 전북도내 대표 탄소기업(10여개사)을 대상으로 피해 예상과 회사의 자구책 등을 파악하는 한편, 산업부와 함께 탄소공장(H사) 현장 조사(19일), 연구개발(R&D) 기관장과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장·단기 대응전략을 마련해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는 "전북중기청과 중진공, 전북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일본 수출규제 애로센터’ 설치, 운영하면서 도내 탄소기업 137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함께 애로센터 등을 적극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도내 탄소기업은 모두 137개사에 종업원은 2,357명에 이르며, 2017년 매출액은 4,947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장기적 전략으로 효성의 추가 투자 유도와 기업간 상용화 연구개발(R&D)을 유도하는 한편, 핵심소재의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추진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탄소소재 자립화 기반 마련 등 국산 탄소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탄소기술원, KIST 등과 협력해 기업 수요 중심의 핵심소재 국산화 R&D를 발굴해 산업부 탄소산업클러스터 후속 예타 사업에 반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와함께 다음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소재·부품산업 발전방안' 계획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탄소발전위원회'와 '탄소조합' 등을 통해 대응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전북도 유희숙 국장은 "이번 기회에 미래 신성장동력인 탄소산업이 안보자원화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국가차원의 컨트롤 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치 등 탄소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각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법사위 제2소위에서 계류중인 탄소산업진흥원 설치를 위한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시급히 설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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