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는 22일 경남연구원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북교류 전문연구기관인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 연구센터'를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경남연구원 현관에서 연구센터 현판제막식을 개최한 뒤 바로 자리를 옮겨 금관실에서 개회식 이어 센터의 운영계획 보고와 기념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은 농업·문화 그리고 경남이 강점인 제조업을 활용한 남북경제교류협력까지 북측과 교류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분야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물꼬가 트이게 되면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먼저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북한에서는 최근 농토산품은 물론 경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제조품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 남-북 교류는 북-미 협상의 하부 구조인 개성, 금강산, 도로 철도는 협상 중단 상태이며 남한에 삼지연(백두산), 원산 등 정도만 초기에 개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중국이 북한의 미래가치를 보고 다양한 MOU를 체결하여 대량의 물자 공급을 하고 있다"며 "단동~신의주~평양~개성과 도문~남양~청진, 훈춘~라진, 금강산 등은 중국 기업의 선점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종전에는 중앙 정부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현재는 지방, 기업, 학술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국제협력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외화도 자체 사용 가능하고 외국인이 지방도시를 방문하여 협의도 가능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경상남도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고려하고 남북한 정부의 수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하여 협력사업을 모색하는게 중요하다"며 "경남발전연구원(남북교류협력연구센터) 등 도내 대학과 학술기관의 주도적 역할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즉 향후 산·학·연·지자체 협력 모델로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이어 김석호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상임대표는 "20개 정도의 협동농장으로 구성된 북측의 1개 군을 농업·교육·문화·의료 등 생활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현대화하는 사업이 절실하다"고 설명하면서 "북측의 현실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써야한다. 건립과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 운영을 할 수 있는 3~4년 동안 현장 기술이 교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본부장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상시 운영 악단이 아닌 다국적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하면서 "아시아투어 당시 악단의 구성을 한국, 일본, 홍콩(중국) 3개국을 중심으로 20여개국 연주자로 구성했다.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이 악단의 구성원에 북측 연주자를 참여시켜 평양공연을 종착지로 삼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른바 정치적으로 예민한 4개국이 음악으로 통합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남북문화교류의 획기적 전환점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황 위원장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단순한 대북 지원에서 벗어나 경남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며 남북의 공동번영과 평화 통일에 이바지 하는 방향에서 전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가능한 경남도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 토론에 나선 조정희 경남교육청 장학사는 "전후세대이자 통일(책임)세대인 재학생들과 교원들의 평화·통일 감수성은 그 당위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며 "통일의 소원은 뜨거우나 한반도의 통일을 대하는 국제적 정세와 그 자세는 여전히 차가워 독자적인 행보를 구축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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